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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올해 27만대 판매…전기차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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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서울사무소 위치한 강남구 푸르덴셜타워서 기자간담회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이 올해 르노삼성의 판매 목표로 내수 10만대, 수출 17만대 등 총 27만대를 제시했다. 지난해 판매 목표인 내수 12만대 이상, 수출 14만대 이상에 비하면 내수 판매 목표는 다소 줄었지만, 올해도 내수 시장을 겨냥한 차를 생산·판매하겠다고 강조하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특별히 언급하는 모습이었다.

시뇨라 사장은 13일 르노삼성 서울사무소를 새로 마련한 강남구 푸르덴셜타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판매목표와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시뇨라 사장은 올해 27만대의 판매 목표를 바탕으로, 제품뿐만 아니라 영업·AS·신차 도입 계획 전반에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시뇨라 사장은 "지난해 출시한 QM6 가솔린, SM5 클래식, SM6 사양 강화 모델 등과 같이 고객의 필요를 한 발 앞서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르노삼성은 10만537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며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중 내수 시장 자동차 판매량 최하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물론 한국GM, 쌍용자동차보다도 판매량이 적었다.

이에 대해 시뇨라 사장은 "지난해 한국 시장 판매량이 예상보다 적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르노삼성에 여러 좋은 자동차들이 있기에 올해는 충분히 목표를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목표를 낮춰 잡은 것이 아니냐는 반응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올해는 무난하게 실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뇨라 사장이 강조한 것은 소형 해치백(뒷문을 위로 올리는 방식) '클리오'였다. 시뇨라 사장은 "클리오는 동일 세그먼트 중에서는 유럽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이고 굉장히 좋은 제품이기에 연간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오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국내 도입을 추진해 온 모델이다.

계속해서 전기차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르노삼성은 이미 SM3 ZE 신형·트위지 등으로 국내 시장에 전기차를 내놓았는데, 이후에도 꾸준히 전기차에 신경을 쓴다는 방침이다. 시뇨라 사장은 "한국에서 앞으로 전기차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아직 라인업이 어떻다고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히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고, 연말에는 EV(순수전기차)밴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순 르노삼성자동차 연구소장도 "오는 2025년까지 전세계적으로 전체 자동차의 9~15% 정도가 전기차로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기차에 계속해서 주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뇨라 사장은 한국 시장이 르노삼성에게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이날 한국GM이 군산공장을 폐쇄키로 결정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한 데 대해 "경쟁사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한국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고객들이 매우 까다로우며 저희한테 무엇이 잘못됐는지 직접적으로 말을 하기 때문에 고객 만족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전히 르노그룹 내에서도 르노삼성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르노그룹은 한국에서 탄탄히 자리잡고 있고, 천여명의 엔지니어들을 한국에서 채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엔지니어 수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을 위한 차를 꾸준히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엔지니어 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는 글로벌 경제 악화로 전반적인 자동차 수출이 하락하는 가운데에서도 지난해 수출 물량 17만6천271대 판매를 기록하며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수출물량 증가를 기록하고 역대 최고 수출 기록까지 경신한 바 있다.

또 부산공장은 전세계 자동차 공장에 대한 생산성 지표인 2016년 '하버 리포트' 평가에서 전체 148개 공장 중 종합 순위 8위에 오르기도 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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