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이르면 오는 3월부터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체크카드 사용 실적이 개인 신용등급평가에 반영될 전망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우리 고객들의 체크카드 사용 실적이 개인신용평가회사(이하 신평사)의 신용등급 평가 시 반영될 수 있도록 전산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정확한 시기는 미정이지만 개발이 빠르게 마무리된다면 3월부터 신평사에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측도 "출범 단계부터 카카오뱅크 사용 실적이 신평사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며 "시스템 개발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적용 시점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각각 61만명, 394만명의 체크카드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신평사에 이용자의 체크카드 사용 실적을 제공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되지 못했다.
전산 시스템 개발이 마무리 되면 두 은행 모두 영업 시작 당시부터 누적된 고객 개개인의 체크카드 사용 내역을 모두 신평사에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이전까지 반영되지 않았던 사용 내역까지 신용등급 평가에 소급적용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소급 적용 여부는 신평사가 결정하겠지만 적용되는 쪽으로 갈 것으로 조심스레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신용평가 체계는 지난달 발표된 '개인신용평가체계 종합 개선방안'에 따라 기존의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전환된다.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여신심사 역량이 갖춰진 대형금융사를 우선적으로 추진된다.
현행 개인신용평가는 1부터 10까지 등급을 중심으로 운영돼왔다. 한 등급에 300만명에서 1천만명이 넘는 개인이 밀집해 리스크 평가가 세분화되지 못하고 등급 간 절벽효과가 발생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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