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삼성전자 액면분할 과정에서 거래정지 기간 없이 진행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21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액면분할과 관련된 주식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거래소를 중심으로 유관기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는데 TF 논의를 기본으로 삼성전자와 거래소가 최종적으로 결정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거래정지 기간이 없는 액면분할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증권시장 관련 기관들이 전산으로 연결돼 있는데 진행 과정에 오차가 없이 이뤄져야 하는데, 거래정지 없이 거래가 이뤄진다는 것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리스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TF에서도 이런 측면에서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며 "단 시장혼란과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답했다.
통상 주식 액면분할의 경우 2~3주 정도의 거래정지 기간을 두며, 삼성전자도 이를 감안해 오는 5월15일 거래가 정지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유관기관 TF 회의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의 의견을 취합했는데, 3주 간의 거래정지 기간은 너무 길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TF는 오는 3월23일 예정된 삼성전자 주주총회 전까지는 액면분할 절차에 대한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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