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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8] SKT, 3월 이통사업 변화 "받은만큼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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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가치혁신과 진정성 차원, 단기 손실있어도 장기적 관점 방향 전환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이동통신(MNO) 사업 변화를 모색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 MNO는 극심한 변화를 요구한다. 가입자가 싫어하는 것은 하지않고, 가치를 주지 않는 낙전수입이 있다면 과감히 돌려줘야 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6일(현지시간) MWC 2018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후안 카를로스 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내달부터 고객가치혁신과 진정성을 기반으로 기존 MNO사업 패러다임 전환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사장)은 "올해 MNO의 키워드는 고객가치혁신과 진정성이다"라며, "고객데이터를 기반으로한 과학적 접근을 통해 가치를 올리고, 어마어마한 혁신을 하겠다는 말보다는 3-4월, 5-6월 2개씩 프로그램을 차곡차곡 준비하면서 실행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하겠다라는 것에서 더 나아가 실천과정을 말하는 쪽으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매년 고객가치 혁신을 외쳤지만 단기적인 매출 또는 수익 저조로 전반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올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과감한 결단 하에 MNO 전환을 본격화한다. 몇달 내에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2년동안 꾸준히 진행하면 궁극적으로 회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종의 투자 개념이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MNO 사업에 있어 부정경험을 최소화하는데 분명한 의지를 피력했다. 크게 3가지 예를 들었다.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 요금제 추천 및 약정할인 프로그램의 개선, 로밍의 합리적인 요금 책정 등을 들 수 있다.

서 사장은 "지난 1일부터 고객 요금제 추천을 하고 있다"라며, "지금도 매장 점원 또는 점주 들이 한명한명 개인적 생각을 가지고 요금제를 권하고 있는데, 이러한 개인적 취향에 맞게 추천하는게 아니라 과거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핸드폰을 교체하는지에 따라 통계를 뽑아 59요금제나 42요금제가 적합하다는 추천 시스템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에 따르면 약 90% 가까이 맞는 요금제 추천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약정할인 프로그램도 개선 방향을 수립하고 있다. 서 사장은 "선택약정기간이 24개월이라고 한다면 단말 교체 주기가 31개월정도 되서 6-7개월 정도 약정할인을 못받는 상황이 발생한다"라며, "다음 약정할인 가입할 때까지 기존 약정할인폭을 포인트로 쌓아두고, 나중엥 가입하면 그 포인트를 사용하게 하는, 일종의 낙전수익을 돌려주겠다는 개념이다"라고 말했다.

로밍 요금제도 합리적으로 재설계할 방침이다. 분단위를 초당과금을 변경하거나, 음성통화를 mVoIP 등의 데이터체계로 전환시키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서 사장은 "로밍은 상대방과 원가 합의가 돼야 한다. 합의되면 본격적으로 과감하게 할 수 있다"며, "그게 없어도 분단위를 초당 과금으로 하겠다는 기존 매출의 25% 정도가 줄기는 하지만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MWC 현장의 보드미팅을 통해 로밍 요금체계 재편에 대한 글로벌 이통사들이 긍정적으로 화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요금제 개편에 대해서는 연내 실시할 계획이다. 3월부터 MNO사업전환을 본격화하면서 요금제 개편에도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LG유플러스의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등과 관련해서는 맞대응보다는 전체적으로 차근차근 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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