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구글이 폰 카메라도 인공지능(AI)으로 혁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휴대폰업체들이 듀얼카메라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구글은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내세우는 셈이다.
구글은 28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AI 혁신과 컴퓨테이셔널 포토그래피' 포럼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구글은 픽셀2, 픽셀2XL 인물모드 기능에 AI 기술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듀얼카메라는 피사체를 강조하고 배경을 흐리게 처리하는데 유용하다. 폰 후면에 카메라 2대를 달면 삼각 측량(두 점 사이의 거리를 직접 구하지 않고, 다른 거리와 각을 구한 후 삼각법을 적용해 거리를 구하는 방법)으로 피사체와 배경을 구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8플러스, 아이폰X, 삼성 갤럭시노트8, LG V30은 듀얼카메라를 탑재했다.
그러나 픽셀2 시리즈 뒷면엔 카메라가 한 개만 달렸다. 대신 사람과 배경을 구분할 줄 아는 AI를 적용했다.
마크 르보이 구글 디스팅퀴시드 엔지니어는 "그림을 보고 어떤 픽셀이 사람이고 어떤 픽셀이 사람이 아닌지를 추정할 수 있도록 신경망을 학습시켰다"며 "사진 속에 사람이 있는 지를 판별할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속한 픽셀을 정확하게 식별해야 하기 때문에 백만 개의 인물 사진을 학습했다"고 말했다.
이어 "픽셀2 인물 모드는 4초 내에 실행되고 완전 자동"이라며 "곱슬머리를 한 사람들이나, 꽃 부케를 들고 있는 사람들까지 구분해 낸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카메라 다양한 기능에 AI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르보이 엔지니어는 "자동초점, 자동노출, 자동화이트밸런스에도 AI가 적용된다"며 "머신러닝과 소프트웨어, 그리고 하드웨어의 긴밀한 결합을 통해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뤄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픽셀폰 뿐 아니라 다양한 하드웨어 혁신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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