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 기자] 청와대에서 다음주에 주최하는 여야 영수회담에 대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갈 수 있다고 해 주목된다.
홍 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에서 여야 영수회담 제의가 있었다"면서 "우리당에서는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갈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우선 ▲안보 국한▲실질적 논의 ▲원내교섭단체 대표 한정 초청을 요구했다. 홍 대표는 "안보 이외의 의제는 원내대표 사항이기 때문에 원내대표와 같이 회동하는 것이 맞다"며 "두번째는 실질적 논의가 될 수 있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했다.
홍 대표는 "대통령의 일방적 통보 방식의 여야 회담은 언론을 상대하는 국정으로 그런 논의의 장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와 함께 "교섭단체 대표가 아닌 분들은 대통령이 주관하는 회의는 참석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대선 때도 메이저리그는 메이저리그대로 하고 나머지는 별도로 하는 선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요건이 충족된다면 4자회담이라도 응할 수 있다"면서 "안보의 위중함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안보문제, 실질적 보장, 원내교섭단체만 불러서 대통령과 회동한다면 4자회동이어서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
청와대가 정의당까지 포함한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추진하는 가운데 홍 대표가 이같이 역제안해 사실상 또 다시 제1당인 자유한국당이 빠진 여야 영수회동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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