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 기자] 평창 동계 올림픽이 마무리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이 언제 이뤄질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들에 이어 가족까지 소환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인 시형 씨와 친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 이 회장의 아들인 동형 씨 등을 소환해 조사했다.
국정원 불법 자금 수수 혐의로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과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도 조사를 받았다. 이 전 대통령의 친척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이뤄진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와 다스의 BBK 투자금 반환 관련 개입, 삼성의 소송비 대납, 다스 비자금 등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최근에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대보그룹의 금품 로비 혐의도 받고 있는 상황으로 뇌물 혐의액이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상은 다스 회장은 검찰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의 이 전 대통령과 다스가 연관성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의 측근 등에서 이 전 대통령의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진술이 나온 만큼, 검찰은 다스의 소유주를 이 전 대통령이라고 사실상 결론 내린 상태다.
검찰 조사가 점차 이 전 대통령을 향해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여론도 이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지 않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교통방송의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 구속수사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67.5%에 달한 것이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26.8%에 불과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였으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도 이 전 대통령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대통령의 권력을 사리사욕의 비즈니스 도구로 악용한 이 전 대통령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할 것"이라며 "정치 보복 운운하기 전에, 자신의 범죄 혐의에 대해 소상히 고백하고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은 이르면 3월 중순 경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직 대통령의 신분으로 한 차례 소환 조사로 다양한 혐의에 대해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혐의를 입증하려는 검찰과 방어하는 이 전 대통령 측의 불꽃 튀는 공방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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