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 기자]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였던 안희정 충청남도 지사가 최악의 성폭력의 가해자라는 혐의가 나와 충격을 줬다.
안 지사의 전직 수행비서이며 현직 정무비서인 김지은 씨는 5일 JTBC에 직접 출연해 안 지사가 대선 이후인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4차례 성폭행과 수시로 성추행을 가했다고 고백했다.
김씨는 성폭행을 당한 장소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지난해 7월 러시아 출장과 9월 스위스 출장 등 대부분 수행 일정 이후에 사건이 일어났다.
김씨는 말과 행동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성폭력이 이어졌다고 해 충격을 더했다. 지난 스위스 출장 전에는 전임 수행비서에게 문제를 제기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안되고 다시 성폭행이 일어났다고 했다.
김씨는 "안 지사 말고도 비슷한 성추행 사건이 있어서 그것에 대해 해결해달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을 봐서 안 지사 이름을 말했을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겠구나, 나 하나 자르고 말겠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추가 성추행이 있었음도 밝혔다.
안 지사는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때도 성폭행을 가했다고 했다. 김씨는 "안 지사가 최근에 밤에 불러서 미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내가 미투를 보면서 그게 너한테 상처가 되는 것인지 알게됐다. 미안하다'고 해서 '오늘은 안 그러겠구나'고 생각했는데 그날도 그렇게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씨는 해당 일에 대해 2월 25일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오늘 이후에라도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을 했고, 저의 안전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방송이라고 생각했다"며 "다른 피해자가 있다는 것을 안다.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말해 안 지사에 의한 다른 피해자가 있음도 시사했다.
그는 변호인단을 구성해 안 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안 지사 측은 부적절한 성관계는 있었으나 강압은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안 지사의 성폭력 문제는 향후에도 이슈 블랙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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