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20대와 30대에서 5명에 1명 꼴로 암호화폐 (가상화폐)에 투자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비구매자의 경우 앞으로도 투자할 생각이 없다는 사람이 대부분이어서 인식은 크게 엇갈렸다.
7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발표한 '2017 암호화폐 이용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13.9%가 암호화폐를 구매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이 낮을수록 암호화폐 구매를 경험한 비중이 높게 나타났고 연령이 높을수록 암호화폐에 투자한 금액이 비교적 높았다.
20대의 22.7%, 30대의 19.4%가 암호화폐 투자를 경험해봤다. 반면 50대는 8.2%로 최저를 기록했다. 60대는 10.5%였다.
단 50~60대는 투자금액이 높았다. 20~30대 평균 투자금액은 각각 293.4만원, 373.9만원이었으며 50~60대 평균 투자금액은 각각 628.8만원, 658.9만원으로 20~30대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 40대는 399.2만원이었다.
암호화폐에 300만원 이상 투자한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60대로 42.1%였으며, 천만원 이상 투자한 비중도 21.1%로 60대가 가장 높았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고령자들일수록 암호화폐 투자금액 중 고액 비중이 높게 나타나 고령자들이 암호화폐 투자로 노후준비 자금을 잃지 않도록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암호화폐를 현재 소지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4%로 낮았고, 구매한 경험도 없고 무엇인지도 모른다고 답한 비율은 31.3%로 나타났다.
60대는 39.7%가 암호화폐를 전혀 모른다고 답했으며 비율은 연령이 낮아질수록 점점 줄어 20대는 22.4%만이 모른다고 답변했다.
암호화폐 구매자의 70.2%가 투자목적으로 구매했다고 응답했고, 34.1%는 암호화폐 결제서비스 이용을 위해 구매한 것으로 밝혔다.
암호화폐 비소지자 중 향후 암호화폐를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7%에 그쳤으며 69.9%는 의향이 없다고 답해, 암호화폐 이용에 부정적인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투자에 부정적인 이유로는 '해킹 등 암호화폐의 안정성 우려'(46.2%), '가격변동성이 너무 심해서'(3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17년 12월 13일부터 29일까지 서울·수도권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64세를 대상으로 조사됐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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