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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통화정책 향방은…이주열 "안정적 성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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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압력 낮아…금리,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만큼 오르기 어렵다"

[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보호무역주의 강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 대외 리스크 증가로 요약되는 현 상황에서 중앙은행 총재의 역할과 책임은 그 어느때 보다 부각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21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내 경제도 지난해 이후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있다"고 진단하고, 차기 한은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이다. 이 후보자는 "대내외의 여러 리스크 요인을 균형있게 고려하면서 우리나라의 실물경제와 금융시스템이 더욱 안정적으로 성장‧발전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변동과 관련해 "통화정책은 성장세 회복이 이어질 수 있도록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으며, 국제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가계부채 누증을 사펴 완화정도의 조정을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기여이다. 이 후보자는 "우리경제의 구조적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경기 개선 흐름이 중장기적으로도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다"며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정부와 공유하면서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한 정책과제를 심도있게 연구해 현실적합성이 높은 정책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 나갈 뜻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저출산·고령화 등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추세를 감안할 때 앞으로 정책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올라가기는 어렵다"고 보고 "준금리 운용의 폭이 과거에 비해 크게 협소해질 수 있는 만큼 긴 안목에서 정책여력 확보에 나서겠다"고 제시했다.

또한, 한국은행 운영에 있어서도 중립성이 보장되는 만큼 정책결정 배경이나 방향성 제시에 있어 자세한 설명과 함께 대국민 소통을 늘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글로벌 금융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을 제시했다. 이 후보자는 "기축통화국이 아닌 한국이 캐나다, 스위스 등 기축통화국들과 통화스왑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둔 것과 같이 앞으로도 대외 교류협력 채널을 더욱 활성화하여 외환안전망을 튼튼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통과 후 연임에 따른 각오로 "연임 지명 배경이 중앙은행의 중립성을 확고히 하고 통화정책의 일관성을 견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훨씬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우리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해 나가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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