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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호텔 사업 강화…2021년까지 10개 운영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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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L7 넘어선 '부티크 호텔' 연내 오픈…'웨스틴' 계약 유지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롯데·신라 등 경쟁사에 비해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신세계조선호텔이 2021년까지 운영하는 호텔 수를 10개로 늘리는 등 호텔사업 강화에 나선다. 또 '웨스틴' 브랜드를 계속 유지하고 연내 부티크 호텔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용호 신세계조선호텔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코엑스몰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기자와 만나 "연내 서울 회현동에 지금까지 봐왔던 것과 차별화된 콘셉트의 부티크호텔을 오픈할 것"이라며 "2021년까지 비즈니스 호텔과 럭셔리 호텔 등 10개 가량의 다양한 호텔 브랜드를 선보이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신세계는 서울 소공동과 부산에서 운영 중인 '웨스틴조선호텔'과 4성급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 등 3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또 서울 반포에 있는 JW메리어트 호텔 역시 신세계 지분이 60%인 센트럴시티 소유다. 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지시로 새로운 브랜드와 로고에 대해 외부 컨설팅을 받고 현재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신세계가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세계적인 호텔 체인기업인 메리어트의 '웨스틴' 브랜드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내년부터 새로운 독자 브랜드를 적용해 운영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신세계는 '웨스틴'과 계약을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웨스틴' 브랜드를 떼어낼 생각은 없다"며 "웨스틴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국내 여러 지역에 기존과 다른 '라이프 스타일' 콘셉트의 호텔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신세계조선호텔은 정 부회장의 야심작인 '스타필드'와 결합한 호텔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호텔은 2020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는 스타필드 청라점에 쇼핑몰과 결합한 형태로 가장 먼저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측은 스타필드 청라점이 인천국제공항 부근이라는 지리적 강점을 가진 만큼 세련되고 럭셔리한 최고급 호텔을 접목시킬 경우 해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호텔사업을 강화하려는 것은 '라이프 셰어(Life Share)' 전략을 완성하고자 하는 정 부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이라며 "독자 브랜드를 갖추려는 것은 조선호텔 운영을 통해 이미 충분한 노하우를 갖췄다고 판단해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세계가 안성, 창원 등에 신설하는 스타필드에도 호텔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며 "스타필드 하남에 있는 공터에도 컨벤션 시설 등을 갖춘 호텔을 건립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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