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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엔씨 주총에 나란히 등장한 키워드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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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없던 재미로 성공 노려…엇갈린 양사 AI 전략도 눈길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3월 30일 나란히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에 공통적으로 등장한 키워드는 바로 인공지능(AI)이었다. 차세대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AI를 적극 연구해 새로운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넷마블(대표 권영식)은 이날 구로 지밸리컨벤션에서 제7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AI 관련 사업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아울러 사명도 넷마블게임즈에서 게임즈를 뗀 넷마블로 변경했다. 단순히 게임을 넘어 여러 문화 콘텐츠와 미래 사업을 준비하겠다는 취지다.

같은 날 판교 R&D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역시 "인공지능 등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노력과 투자를 확대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 것"이라며 "게임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겠지만 많이 성장할 테니 주주들의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빅3'에 꼽히는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게임업계에서 선제적으로 인공지능 분야에 뛰어든 회사들이다. 엔씨소프트는 2016년 구글 '알파고'의 등장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일어나기 한참 전인 2011년부터 인공지능 연구 조직을 만들었다. 이후 2016년 AI센터와 NLP센터로 확대하며 인공지능 연구에 힘쓰고 있다.

넷마블 역시 2014년부터 게임용 인공지능인 콜럼버스 연구에 주력하는 한편 최근 AI센터를 조직하고 미국 IBM 왓슨 연구소에서 20년간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관련 연구를 이어온 이준영 박사를 센터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넷마블은 이준영 센터장을 중심으로 AI 기반 기술 연구 및 기존 '콜럼버스' 프로젝트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인공지능에 집중하고 있는 양사가 지향하는 전략이 엇갈린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 넷마블은 게임 편의와 이용자의 재미를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춘 반면 엔씨소프트는 게임과 더불어 실생활에서도 쓰일 수 있는 폭넓은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가동 중이다.

넷마블 측은 "글로벌에서 AI 경험이 풍부한 이준영 센터장을 중심으로 미래사업인 AI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관련 우수 인재 확보 및 육성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준 엔씨소프트 AI센터장은 "엔씨소프트의 AI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도구"라며 "연구 중인 AI 기술이 기존보다 더 나은 해결책을 제공하고 이용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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