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기술보증기금이 2일 창립 29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중소기업 혁신성장 지원책을 발표했다. 기술창업기업에 7조7천억원에 달하는 보증을 공급하고, 법인기업의 연대보증은 전면 면제한다.
기술보증기금은 이날 부산 본사에서 김규옥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29주년 기념식을 치렀다. 김 이사장은 창립 기념사에서 기보가 중소기업 종합지원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한 임직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외부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기관 내부의 혁신을 추진하는 원년이 될 것을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기보는 '국민과 함께 혁신! 벤처와 함께 성장!'이라는 열린혁신 브랜드(BI)를 선포하고 국민과 중소·벤처기업과 함께하는 고객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추진키로 했다.
기보는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기술창업기업에 7조7천억원의 보증을 공급하고, 창업기업 신규보증 비율도 현재 65%에서 향후 8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법인기업 연대보증을 2일부터 전면 폐지하고, 4차 산업혁명 지원과 창업기업 투자한도를 확대해 제2의 벤처붐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기보의 기술평가 역량을 활용해 산업진흥정책의 성장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신탁업무 등 새로운 업무영역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기보는 1989년 4월 설립 이래 29년간 누적보증 325조원, 기술평가 60만건의 성과를 냈다. 올해 창립기념식에는 그간의 기술금융 성과를 대내외적으로 널리 홍보하고자 본사 사옥 1층에 '기술금융의 원점' 상징물을 설치했으며, 전국 70여개 영업점에도 원점과의 거리를 표시한 기술금융 현판을 부착한다.
지난해 기보는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4.0 퍼스트보증, 스마트팩토리보증, TECH밸리보증, 마이스터보증 등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영해 왔다. 올해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원클릭 보증 출시, 인공지능·사물인터넷·빅데이터 기술에 대한 기술평가모형 개발 등을 할 계획이다.
기보는 또 이번 창립행사에 4차 산업혁명 관련 전문 지원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고객 친화적인 홍보를 위해 본사 1층에 인공지능 안내로봇 '기보랑'을 도입했다.
국내 벤처기업에서 제작한 '기보랑'은 음성인식을 통해 사람과의 대화가 가능해, 본사를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안내를 할 예정이다. 이날 기보랑은 창립 기념 축하메세지 전달과 직원과의 음성대화를 통해 첫 임무를 수행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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