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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대에 오른 저커버그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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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청문회 등 리스크 관리 도마 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CEO)가 위기 관리 리더십 시험대에 섰다.

30대 저커버그 CEO는 창사 14년만에 페이스북 이용자 8천700만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이번주 의회 증인대에 설 저커버그 CEO가 리스크 관리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번 청문회에 대비 태스크포스(TF)까지 꾸려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오는 10일, 11일 각각 상원과 하원 청문회에 참석한다. 밑져야 본전인 청문회에서 저커버그가 얼마나 겸손하고 정직한 경영자로서 이미지 메이킹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저커버그는 사과와 재발방지, 투명한 플랫폼 정책 등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커버그를 비롯한 경영진은 사태 뒷수습에 여념이 없다. 페이스북 CEO는 지난 4일 언론사를 대상으로 컨퍼런스콜을 열어 개인정보보호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처음으로 '정치 광고 실명제' 및 '유명 페이지 실명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정치 광고 실명제는 페이스북에 정치 광고를 게재하길 원하는 광고주들의 신원 및 소재를 공개하고, 이 과정을 통과하지 못한 광고주들의 접근을 차단하는 제도다. 광고주들은 자금의 출처도 밝혀야 한다.

페이스북 내 팔로워가 많은 유명 페이지도 마찬가지로 운영자의 신원을 공개하기로 했다.

저커버그는 컨퍼런스콜에서 "사임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지난 3월초까지만해도 180달러대를 기록하다 지난달 말 201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60달러 선이 붕괴 됐다. 이후 150달러 초반대로 바닥을 찍다 저커버그 컨퍼런스콜 후 150달러 후반대로 상승했다.

저커버그의 신뢰회복은 이제 그가 내뱉는 말 한마디, 페이스북 메시지 하나하나에 달려 있다.

한편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는 지난 2015년 케임브리지 대학 알렉산드르 코간 교수가 개발한 성격 퀴즈앱에서 수집된 페이스북 이용자 정보를 도널드 트럼프 캠프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와 관련된 피해자가 8천70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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