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투증권 책임분담금과 벤처주식 손실분을 이번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하고 클린 컴퍼니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김 사장은 "3년간 끌어오던 현투증권 책임분담금 2천51억원과 그동안 800억원 가까이 투자해 왔던 벤처주식 손실분을 1월말까지 모두 비용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분기(작년 4월~12월) 누계로 4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현대증권은 올해 1천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 그동안 상대적으로 삼성과 LG에 비해 취약했던 리서치 부문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사장과 임원도 모두 직접 기업탐방에 나서 조목을 발굴하고 이를 법인영업, 소매영업과 연계해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이르면 3월말 일임형랩어카운트 상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자산운용사에 2~3대 주주로 참여해 자산운용업에도 뛰어들겠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취약한 지분구조(최대주주 현대상선 16.6%)로 인한 M&A 가능성에 대해선 걱정할 것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증자후 종업원이 2대 주주로 등극하게 돼 총 23%의 우호지분을 갖게 된다"며 방어가 가능하다고 일축했다.
현대그룹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사장은 "범현대가가 마련한 중재안을 금강고려화학(KCC) 측이 아무 제한 조건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와 KCC가) 더 이상의 소모적인 대결을 지양하고 범현대가에서 제시한 중재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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