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피감기관 예산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논란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19대 국회의원 임기 종료 직전에 정치후원금으로 ‘땡처리’ 형태의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기식 금감원장은 19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2016년 5월 20일부터 27일까지 독일을 거쳐 네덜란드와 스웨덴 등으로 외유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2016년 5월 29일은 끝나는 임기를 3일 남겨놓고 시점이라 공무상 출장을 갈 일은 없고, 정치자금법상 후원금이 남는 경우 국고에 반납 조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항공비·호텔비·차량 렌트비 등으로 사용했다”며 “국고 반납 정치자금 삥땅치는 땡처리 외유”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확인된 공식 일정은 2016년 5월 21일 독일 산업은행 프랑크푸르트 지점에서 독일 정책금융기관인 KFW를 퇴직 임원 면담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인턴 여비서를 거론하며 “(2015년 미국과 유럽 외유성 출장에 이어) 2016년 일정에 또 다시 인턴 여비서 김 모씨가 동행했던 것으로 확인 돼 충격”이라며 “김 원장은 이 외유에 여비서 김 모씨의 동행 목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김 원장이 국회의원이던 지난 2015년 3월 더미래연구소가 피감기관과 민간기업 대관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고액강좌를 강요하고, 공교롭게도 수강 접수기간이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8, 9월에 걸쳐 진행된 부분도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5년 1기 강좌에는 장하성·우상호·홍종학·홍익표 등 더불어민주당 인사로 강사를 채워 1인당 수강료로 350만원을 책정했다"며 "2기 강좌에는 조국 민정수석·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으로 (강사진을) 구성해 1억8000만원의 수익을 챙겼다"고 부연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이 주축이 된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수뇌부 갑질 진상규명을 위해 한국당은 국회 청문회와 국정감사, 경찰 고발 등을 병행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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