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 기자] 삼성SDI가 삼성물산 주식 404만2천758주를 10일 장 마감 후 장내거래로 전량 매각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한 조치다.
주당 거래 가격은 13만8천500원으로, 총 거래 규모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5천599억원이 된다. 이번 결정으로 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에서 다시 삼성생명으로 이어지는 삼성그룹 순환출자 고리 7개 중 3개가 끊어지면서 4개가 남게 됐다.
이번 주식 매각 결정은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라며 2015년에 있었던 순환출자 유권해석을 변경한 데 따른 결정이다.
2015년 공정위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하면서 순환출자 고리가 강화됐다고 판단,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904만주 중 500주만 처분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도 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기와 삼성화재는 각각 2.61%, 1.37%의 삼성물산 주식을 보유 중이다. 이를 매각하면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고리 7개가 모두 끊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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