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황사와 미세먼지가 연일 한반도를 습격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미세먼지 증가로 수혜를 입는 종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세먼지 관련주는 미세먼지를 막을 마스크를 제조하거나 공기청정기, 각종 의료기기 등을 판매하는 업종을 두루 묶어놓은 테마주다. 통상 미세먼지수치가 증가하면 관련주의 매출이 증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도 상승한다.
11일 위닉스 주가는 1만7천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겨울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위닉스 주가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지난해 말보다 64% 가량 상승했다.
위닉스는 공기청정기, 정수기, 제습기 등 친환경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부터 심각해진 미세먼지 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오르며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위닉스는 매출액 2천82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6.17%, 751.04%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당기순이익도 121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윤주호 메리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공기청정기 매출이 연평균 2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기의 질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이 렌탈에서 직접구매로 변화됨에 따라 공기 청정기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이 시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레인지후드와 빌트인 기기를 제조하는 하츠도 실내 환기시스템 기술력으로 주목받는다. 지난달 초 5천310원이던 하츠의 주가는 11일 기준 54% 이상 오른 8천180원을 기록했다.
하츠는 지난 3년간 안정적인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츠의 매출액은 1천19억원,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각각 15.5%, 19.5% 증가했다.
하츠는 기계식 환기시설과 공기청정기 기능을 모두 담은 복합적 공기정화장치를 생산한다. 주로 어린이집, 학교 등의 시설에 공급할 예정으로 총 5천500억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학교시설의 환기, 청정기 예산은 2021년까지 연평균 1천억원씩 집행될 예정으로 연간 수도권에서만 150억원 시장이 열린다"며 "하츠가 여기서 단 30%의 점유율만 가져온다 하더라도 연 매출 45억원의 기여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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