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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文 대통령-洪 회동' 불구 '김기식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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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사퇴압박' 공세 與 '여론추이 주목'

[아이뉴스24 윤용민 기자] 여야는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독 영수회담을 한 다음 날인 14일에도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거취에 대한 공방을 이어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체로 말을 아끼며 여론의 추이를 살피는 데 주력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형성된 유리한 국면을 최대한 이어가기 위해 공세의 고삐를 더욱 조였다.

송행수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여성인권운동의 획을 긋고 있는 미투운동의 부작용으로 펜스룰이 또 다른 여성억압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추문을 예방한다는 명목으로 여성을 의도적으로 배제하자는 비뚤어진 펜스룰은 여성의 경험축과 경력관리에 심각한 장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여성 인턴과의 동반 출장 자체를 문제삼는 야권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반면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김 원장이 금감원장으로서 전문성도, 도덕성도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는데도 민주당이 나서서 김 원장의 '홍위병 역할'이나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김기식 지키기 전면에 나서면서 실타래처럼 4월 국회가 얽혀버렸다"며 "이제라도 현재까지 드러난 김 원장 관련 의혹을 조사할 수 있도록 국정조사 요구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참여연대와 김기식 원장을 비호하기 위해 '국민 눈높이'까지 외면한 청와대는 결국 기존의 '관행'이어서 문제없다는 궤변까지 늘어놓기 시작했다"며 "정부 스스로가 분노의 대상이 되려는 어리석음을 멈춰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김 원장이 자진 사퇴해야 대통령도 살고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청와대 정무, 민정 참모들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며 김 원장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

윤용민기자 no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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