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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악의적인 명예훼손…보도 통해 처음으로 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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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경수, 변명 너무 장황하고 구차해"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인터넷 댓글 조작 과정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오후 이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저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무책임하게 보도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라며 "문제가 된 사건의 본질은, 대선 때 자발적으로 돕겠다고 해 놓고 뒤늦게 무리한 대가를 요구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에 반감을 품고 불법적으로 '매크로'를 사용해 악의적으로 정부를 비난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그 불법에 대한 수사를 엄중히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심각한 불법 행위의 진상을 파헤쳐야 할 시점에, 사건과 무관한 저에 대한 허위의 내용이 어딘가에서 흘러나오고 이를 충분히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보도가 되는 것은 대단히 악의적인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수백 건의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른 악의적 보도이므로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엄포를 놨다.

김 의원은 "문제가 된 인물은 지난 대선 경선 전, 문 후보를 돕겠다고 연락해 왔다"며 "당시 수많은 지지 그룹들이 그런 식으로 돕고 싶다고 연락이 왔었고 '드루킹'이라는 분도 그 중에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시에는 누구라도 문 후보를 돕겠다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 선거 때는 통상적으로 자주 있는 일"이라며 "그 뒤에 드루킹은 텔레그램으로 많은 연락을 보내왔고, 당시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비슷한 메시지를 받는 저로서는 일일이 확인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런데 선거가 끝난 뒤 드루킹이라는 분은 무리한 요구를 해 왔다"며 "인사와 관련한 무리한 요구였고, 청탁이 뜻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매크로 관련 불법행위와 관련돼 있다는 것은 저도 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접했다"며 "그런데도 마치 제가 그 사건의 배후에라도 있는 것처럼 허위 사실이 유통되고 무책임하게 확인도 없이 실명으로 보도까지 나간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허위정보의 출처와 유통 경로, 무책임한 보도과정에 대해서도 명백히 진실을 밝혀야 하고, 그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변명들이 너무 장황하고 구차하다"며 "정보 유출을 차단하려고 수사 관계자를 협박하고, 언론의 추가 의혹 보도에 대해 재갈을 물리려는 언론통제용 기자회견"이라고 규정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간단하게 자신의 핸드폰에 있는 댓글조작범들과 주고 받은 문자내용을 모두 공개하면 될 일"이라며 "정권 실세가 중대 사건에 대해 전면 부인한 상황에서 권력이 개입된 증거인멸이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한점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신속한 압수수색과 이미 확보된 증거를 철저하게 보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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