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국민 3명 중 2명이 가입한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이 122%를 기록해 여전히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6일 '2017 보험사 실손의료보험 현황'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2017년 말 기준 개인실손보험 계약 수는 3천419만건으로 전년 말(3천332만건) 대비 2.6%(87만건) 증가했다. 국민 5천178만명의 66%로 세 명 중 두 명 꼴이다.
실손의료보험 중 손해보험사가 보유한 계약은 2천787만건이다. 표준화 이전 상품의 높은 보험료 탓에 해약이 늘어 점유율은 81.5%로 다소 떨어졌다. 생명보험사가 보유한 계약은 632만건으로 18.5%에 그쳤다.
기본 계약에 도수치료나 비급여 주사제, 비급여 MRI 등 특약을 붙일 수 있는 신실손보험 계약 수는 168만건, 노후실손보험은 2만9천건이다. 신실손보험과 노후실손보험은 지난해 4월부터 판매를 개시했다.
지난해 개인 실손보험의 위험 손해율은 121.7%를 기록해 적자였다.
2016년의 131.3%보다 9.6%P 낮아졌지만 여전히 100%를 초과했다. 손해율이 100%가 넘으면 보험사가 걷는 돈보다 보험금으로 빠져나가는 돈이 많다는 의미다.
자기부담금이 없는 옛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131.5%로 표준화 실손의 116.5%보다 높다.
보험료 수익은 7조4천71억원으로 1년 전 대비 15.4%(9천861억원) 증가했다. 발생손해액은 7조5천668억원으로 전년 대비 8.5%(5천945억원) 늘었다.
박동원 금감원 보험감리국 팀장은 "올해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추진에 따라 실손보험의 손해율 개선이 예상돼 보험료가 오르지 않았다"며 "비급여 항목의 급여화 등에 따른 손해율 동향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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