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한국블록체인협회가 ICO(Initial Coin Offering∙암호화폐공개) 허용을 위한 가이드라인 준비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화준 한국블록체인협회 부회장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암호화폐 거래소 자율규제 심사 계획 기자간담회'에서 "ICO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우려하는 분들이 많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협회 차원에서 ICO 허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준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ICO는 기업이 외부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처럼 신규 암호화폐를 발행해 자금을 모으는 것을 뜻한다. 국내에서는 작년 9월 암호화폐 거래 과열과 사기성 ICO를 이유로 정부가 전면 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에도 "ICO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의 불가 정책을 변경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 않다"며 "ICO 허용은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이 ICO 금지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반대의 목소리 또한 적지 않다.
전하진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은 "국내에서 ICO가 금지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 사업을 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국내 기업들을 잘 키워줄 생각은 하지 않은 채 손만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 위원장은 이어 "협회는 ICO와 관련해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정리해서 해 볼 생각"이라며 "우선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먼저 확보한 뒤 ICO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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