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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투자자, 평균 10% 수익…50대 이상이 '재미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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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 투자자가 수익 내, 투자기간 짧으면 오히려 손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국내 암호화폐 (가상화폐) 투자자 중 약 60%가 수익을 냈고, 평균 수익률은 10%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이 많이 투자한다는 통설과 다르게 50대 투자자들의 규모가 컸고 수익률도 높았다.

17일 시장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이 암호화폐를 인지하고 있는 전국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행태를 조사한 결과 암호화폐 거래를 경험해 본 국내 성인 10명 중 6명은 수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자 중 58.6%는 수익을 냈다고 답했으며, 34.2%는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원금과 별 차이가 없다는 대답은 7.2%였다.

평균 투자 수익률은 9.6%였으며, 투자 금액은 약 541만원이었다.

투자기간과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1년 이상 투자한 암호화폐 이용자가 가장 높은 28.8%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고, 6개월~1년 투자자가 22.1%, 3~6개월 구간 투자자는 7.9%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3개월 미만 투자자는 오히려 4.4%의 손실을 냈다.

투자규모는 50대가 93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64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40대는 541만원, 20대 207만원 순이었다.

연령대별 수익률도 50대가 17.9%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15.3%로 그 다음이었다. 투자금이 20대 보다 많았던 40대는 수익률에서 3.2%에 그쳐, 20대의 4.5%에 뒤졌다.

투자금액을 3그룹으로 나눠보면, 고금액 투자군은 평균 2230만원을 투자한 반면, 저금액 투자군은 23만원을 투자해 투자규모 차이가 97배에 달했다. 중금액 투자자의 투자규모는 233만원 정도였다.

다만 각각의 수익률은 각각 10.9%(고), 6.0%(중), 12.4%(저)로 투자규모에 따른 수익률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국내 3대 거래소 중 빗썸 이용자가 13.7%의 수익으로 가장 높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거래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보면, 최근 이슈로 부각된 데 따른 호기심과 관심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다.

복수 응답 기준, 투자자의 41.0%는 "호기심에 궁금증이 생겨서"라고 답했고, 40.3%는 "최근 이슈로 관심이 생겨서"라고 답해 가장 많은 대답을 차지했다. 20대에서 40대까지는 위의 두 대답이 가장 많았으나, 50대의 경우 "주변 지인이 추천해서"라는 대답이 48.8%로 가장 많아 차이점을 보였다.

빗썸 관계자는 "암호화폐의 미래가치에 주목해 일찌감치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대부분 수익을 올린 것으로 관측된다"며 "암호화폐 투자는 단기에 고수익을 올리겠다는 투기적인 목적 대신에 장기적 관점에서 여윳돈을 가지고 검증된 우량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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