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 최종후보에 포함됐던 김용환 현 회장이 후보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농협금융지주는 19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김 회장이 후보직 사퇴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이 분기적자를 시현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에 부임한 뒤 타 금융지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떠나게 돼 홀가분하다"며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경영 정상화를 이룬 시점에서 능력과 추진력이 뛰어난 인물이 최종후보에 포함돼 용퇴를 결심했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김 회장은 또 "농협금융이 장기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CEO가 소신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타 금융지주 수준으로 임기를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지난 2015년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뒤 뛰어난 경영능력을 보여주며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농협 사상 최초의 3연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었다.
김 회장이 최종후보에서 물러나면서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이 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사실상 내정됐다. 또 다른 최종후보인 윤용로 코람코자산신탁 회장은 후보직을 고사했다.
한편 농협금융 임원추천위원회는 김 회장의 사퇴 의사 표명과 관계없이 이날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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