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2일부터 시행된 주간2교대 근무로 삶의 질이 한결 더 나아졌다. 야간 근무를 20여년간 했는데, 새벽에 일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현장 근무자들 모두 근무제 변경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
25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현장에서 만난 직원들은 주간 2교대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쌍용차 평택공장은 새롭게 도입된 주간 연속 2교대제에 대한 적응을 마쳤으며, 지난 1월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가 점점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공장에는 활기가 가득했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은 경기도 평택시 철괴동에 위치해 있다. 86만㎡규모로 코란도 투리스모, G4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 티볼리, 티볼리 에어, 코란도 C를 생산한다.
지난 1월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는 출시한 지 4달만에 2만대의 계약이 이뤄졌다. 미출고 물량이 1만대에 달해 렉스턴 스포츠를 구매하려는 예비 고객은 3개월 정도 대기해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
쌍용차는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생산 라인간 전환 배치를 통해 유연한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렉스턴 스포츠를 생산하는 조립 3라인은 이 같은 주간 2교재 업무체계를 통해 연간 1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이 확충된다. 기존 시간당 22대에서 주간 연속 2교대제의 도입으로 주야 각각 16.2대씩 32.4대를 생산할 수 있다. 또 이 시기에 맞춰 2013년 무급휴직자 454명 전원 복직에 이어 2016년 40명, 2017년 62명, 올해 26명 등 4차례의 복직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오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생산활성화 프로그램은 그 동안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다지기 위해 추진되는 활동"이라면서 "임직원 역량 강화는 물론 소통하고 신뢰하는 선진 노사문화를 구축하고 글로벌 제조경쟁력 화보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적극 대응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쌍용차는 국내 유일의 프레임 타입 차체를 만들 수 있는 조립3라인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G4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 등 3개의 차량이 혼류 생산된다.
특히 1월 출시 이후 시장 선점에 나선 렉스턴 스포츠는 중형 SUV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퀴드프레임과 4 Tronic 기반의 성능과 오픈형 데크의 공간 활용성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렉스턴 스포츠와 G4 렉스턴은 연 10만대 규모의 티볼리 플랫폼과 더불어 중장기 발전전략 실현에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면서 "렉스턴 스포츠 출시를 계기로 G4 렉스턴, 티볼리와 함께 소형부터 중대형을 아우르는 SUV 풀 라인업을 강화했다"고 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출시 이후 최단 기간 내 1만대 계약을 달성했다. 3월 월간 판매 3천대를 돌파해 2004년 무쏘 스포츠(3천180대) 이후 월간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출시 이후 2만대가 넘는 누적 계약고를 올리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의 적체 물량 해소를 위해 이달부터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으로 생산물량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현장에서 만난 곽상환 차체2팀 팀장은 "렉스턴 스포츠의 시장반응이 좋아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주간 연속 2교대 도입으로 렉스턴 스포츠의 적체 물량도 해소할 수 있고 직원들의 삶의 질이 향상돼 모두 반기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2분기에 렉스턴 스포츠를 통해 적자를 만회할 수 있도록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라인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우리의 경우 이전에는 잔업, 특근이 많아서 가족 얼굴 볼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주간 연속 2교대 도입으로 여가시간도 생기고 생산성도 향상돼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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