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안티 바이러스 'V3'를 넘어 플랫폼 기반의 차세대 보안으로 간다."
국내 대표 보안기업 안랩이 26일 판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보안 솔루션을 소개하며 차세대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치중 안랩 대표가 참석, 강한 사업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2014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식 석상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치중 안랩 대표는 "새로운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대응(EDR) 솔루션 출시를 시작으로 플랫폼 기반 사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랩의 대표 제품인 V3 백신은 올해로 출시된 지 30년째다. 안랩은 여전히 매출의 많은 부분을 V3를 통해 벌어들이고 있지만, 앞으로 다양한 엔드포인트 솔루션을 플랫폼 형태로 제공해 '보안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이날 안랩이 새롭게 선보인 '안랩 EDR'은 엔드포인트 영역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잠재적인 위협까지 탐지·대응하는 솔루션이다. 행위분석엔진을 통해 엔드포인트에서 발생하는 모든 행위정보를 수집·분석해 보안 위협에 가시성을 제공한다.
기존 패턴 기반의 백신은 새로운 위협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PC 등 엔드포인트를 보호하는 보안 솔루션은 알려지지 않은 위협 또한 탐지·대응하는 EDR로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IT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EDR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45.3%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이미 EDR 시장을 겨냥, 시만텍과 파이어아이, 카본블랙 같은 해외 기업이 뛰어든 상태. 이스트시큐리티, 지니언스 같은 국내 보안기업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랩은 새롭게 출시한 EDR 제품과 더불어 기존 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을 플랫폼 형태로 제공, 사용자가 단일 프로그램으로 여러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할 계획이다.
안랩 엔드포인트 보호 플랫폼(EPP)을 통해 ▲백신 'V3'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안랩 프라이버시 매니지먼트' ▲패치 관리 솔루션 '안랩 패치 매니지먼트' ▲취약점 점검 솔루션 '안랩 내PC 지키미' ▲EDR 솔루션 '안랩 EDR'을 함께 제공한다.
강석균 안랩 부사장은 "올해는 V3 기반에서 플랫폼 기반 사업으로 전환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랩은 올해 네트워크 신제품 또한 출시하고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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