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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미래 기술 집중"…2025년까지 매출 44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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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선택과 집중’ 통해 미래형 자동차 신기술 선도할 것"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현대모비스가 미래 기술에 집중하는 회사로 거듭난다.

미래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 등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중장기 미래성장 청사진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 존속모비스, 매출 매년 8% 성장…2025년 44조원 목표

현대모비스는 올해 25조원으로 예상되는 존속 모비스의 매출 규모를 매년 8%씩 성장시켜 2022년에는 36조원, 2025년에는 44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26일 발표했다.

2025년 매출 목표 44조원 중 11조원(25%)은 자율주행·커넥티비티카와 같은 미래車 사업 부문에서, 7조원(16%)은 제동·조향·전장 등 차세대 핵심부품 부문에서 달성키로 했다. 나머지 26조원의 매출은 해외법인 등 투자사업 부문이 달성할 계획이다. 2025년 미래차사업, 핵심부품, 투자사업 부문의 매출 목표는 올해에 비해 각각 2.2배, 1.7배, 1.6배씩 성장한 수치다.

현대모비스는 기업설명회와 국내외 로드쇼를 통해 분할합병의 의미와 합병비율의 적정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해 왔지만 존속모비스의 매출목표를 포함한 중장기 발전 방향을 구체적으로 공식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중장기 비전의 핵심은 현대모비스가 앞으로 전략적인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부품과 시스템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신기술 전문사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벗어나 자율주행 플랫폼과 커넥티비티 시스템 등 미래 신기술 전문사로 변신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업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미래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그룹의 미래기술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 재원은 존속모비스가 보유하게 되는 현금성 자산 6조5천억원과 안정적 수익사업 기반을 갖춘 핵심부품과 투자사업 부문이 뒷받침하게 된다.

특히 해외 모듈과 해외 AS를 담당하는 투자사업 부문은 해외 공장 확대와 해외 물량 증가에 힘입어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매년 약 8%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미래차 사업 2025년 매출 2배로…협상력 강화

관련 업계는 2025년까지 2배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미래차사업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관련 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현대모비스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기술 역량을 빠르게 강화한다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큰 폭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의 미래차사업은 자율주행 분야의 센서, 제어·판단로직, ECU 컨트롤러와 커넥티비티 분야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요소기술 등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핵심기술을 융합해 자율주행 플랫폼과 커넥티비티 시스템을 완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완전 자율주행으로 가는 과도기에서 앞으로 최소 10년은 자율주행 레벨 1~2에 해당하는 ADAS 시장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리서치기관인 Strategy Analytics는 전 세계 ADAS 시장 규모가 2016년 160억 달러(17조2천720억)에서 2021년에는 370억 달러(39조9천415억)까지 연평균 18%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DAS 시장 내에서도 특히 차량용 센서 시장은 선진국 안전 규제 강화와 자동차 업체들의 상용화 경쟁으로 2021년까지 연평균 23%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PWC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차량 기준 9천2백만대 수준이었던 자율주행·커넥티드카 시장은 2025년 5억4천만대 규모까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핵심 장치 제어하는 사업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한 현대모비스의 협상력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 미래 신사업 확대 위해 M&A 적극 추진

현대모비스는 독자적인 기술 확보 전략과 병행해 신속한 사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M&A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로서 미래 신기술과 신사업 확대를 앞당길 수 있는 주도적인 투자 결정을 통해 그룹의 미래전략을 선도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의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에서부터 글로벌 전문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는 물론 대규모 인수합병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해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기술 전문업체, 부품업체에 이르는 경쟁력 있는 업체를 발굴해 검증하기 위한 해외 사무소와 오픈 이노베이션 전담 조직을 구축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이 조직을 중심으로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분야의 핵심기술인 센서, S/W 알고리즘, HMI(휴먼 머신 인터페이스), 플랫폼 등 기술 역량을 보유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규모와 형태에 관계없이 M&A와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기술 확보를 위한 목적 외에도 고객 다변화와 신규시장 진입을 위해 경쟁 부품사를 인수합병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는 동시에 신흥시장의 로컬 고객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병행해 추진한다는 것이 현대모비스의 M&A 중장기 전략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략적인 M&A는 중장기 사업목표 달성을 앞당길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요소기술 보유업체, 시스템과 플랫폼 기반 업체, 그리고 미래 핵심부품 공급업체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들을 중심으로 인수 합병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분할합병으로 존속모비스에 투자사업 부문이 신설되고 그룹 지배회사로서의 역할과 책임이 강화됨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미래 자동차산업 기술 경쟁력을 선도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와 M&A를 보다 주도적으로 수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이 지주회사 체제가 아닌 현대모비스를 정점으로 한 지배회사 체제를 택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도 대규모 M&A에 대한 제약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현대차 그룹의 대규모 M&A의 필요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그룹 차원에서 이러한 활동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이 미국과 한국에 이어 올해 이스라엘, 중국, 독일 등에 추가로 설립할 예정인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와의 공조도 강화될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견인하고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대응하기 위해 현대모비스가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와 협업해 우량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대규모 인수합병이 필요한 경우엔 현대기아차와 공동으로 인수를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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