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CJ오쇼핑이 역대 최고의 1분기 취급고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으로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다.
27일 CJ오쇼핑은 올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2천724억원, 영영업이익은 12% 늘어난 432억원, 당기순이익은 30.4% 급증한 40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취급고다. CJ오쇼핑의 1분기 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10.6% 성장한 9천9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4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취급고다. 패션의류 및 잡화와 언더웨어의 판매 호조, 그리고 T커머스 채널의 약진 등으로 2016년 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 '셀렙샵', '장미쉘바스키아', 'VW베라왕' 등 수익성 높은 핵심 패션 브랜드의 매출이 지난해 말에 이어 1분기까지 호조세가 이어지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야나두', '블루래빗' 등의 교육콘텐츠 상품, 무선청소기 등 가전상품의 판매 호조, '아 테스토니' 등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패션잡화 상품들이 효율 개선에 기여했다.
채널 별로 살펴보면 TV홈쇼핑은 패션의류와 생활가전, 잡화, 언더웨어 등에서 상품 차별화를 실현하며 부문별로 고르게 판매 호조를 보였다. T커머스는 기획 프로그램 확대 편성 등 TV홈쇼핑 계열 T커머스 채널 중 독보적인 경쟁 우위로 전년 동기 대비 52.2% 성장한 723억원의 취급고를 기록하며 전체 외형 성장에 힘을 보탰다.
모바일 취급고는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모바일 채널을 통한 TV 상품의 판매 증가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CJ몰의 UI/UX 개선을 통한 고객편의성 증대,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운영 중인 모바일 라이브방송 '쇼크라이브'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모바일을 통한 CJ몰 월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약 16%의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수익성이 높은 TV 상품의 멀티채널 판매 호조, DADA(다다) 스튜디오와 쇼크라이브 등 V커머스를 기반으로 한 e커머스 부문의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모바일 부문은 특히 핵심상품 및 특화 카테고리 운영, 브랜드 중심의 판매를 통한 운영효율화 등을 통해 회사 전체의 수익성 개선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취급고 호조에도 매출액은 소폭(0.9%) 감소했다. 올 1분기부터 시행되고 있는 새로운 회계기준(K-IFRS 1115호)에 따라 카드청구 할인, 무이자할부비용 할인 등 고객 프로모션 비용이 매출액에서 직접 차감된 탓이다. 새 회계기준으로 작년 1분기 매출액을 환산해 비교하면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수준이다.
해외사업은 지난해 구조개선 완료 효과와 동남아 지역의 이익개선으로 지분법 손익이 60% 이상 개선됐다. 특히 태국은 지난 해 3분기 흑자전환 성공 이후 매 분기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말레이시아도 현지 진출 2년 만에 1분기 40% 성장세를 기록하며 적자폭을 빠르게 줄여가고 있다.
정명찬 CJ오쇼핑 경영지원담당은 "1분기에는 상품과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외형과 수익 모두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고 본격적인 미디어 커머스 시작점을 다졌다"며 "2분기에는 시즌 상품의 선제적 편성과 E&M과의 합병 시너지 가속화를 통해 외형과 수익 모두 좋은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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