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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주파수 할당유보 된 20MHz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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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간 입장차 …과기정통부 경매 공고 때 확정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5세대통신(5G) 주파수 경매 매물 중 3.5GHz 대역에서 할당이 유보된 20MHz폭의 이번 경매 추가 여부가 곧 결정된다.

추가된다면 당초 계획대로 300MHz 대역폭이 경매에 등장하겠지만, 무산된다면 20MHz폭의 간섭여부에 따라 향후 할당계획이 마련돼야 한다. 이달 중 정부 경매 공고 때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중 발표하는 주파수 경매 공고를 통해 간섭 문제로 할당이 유보된 바 있는 3.5GHz 주파수 20MHz 대역폭에 대한 경매 여부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20MHz 대역폭 추가 여부는 주파수 경매 공고 때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열린 5G 주파수 경매 공개 토론회에서 5G 용도로 지정된 3.5GHz 주파수 300MHz 대역폭 중 공공주파수와 혼간섭 우려로 20MHz 대역폭의 할당을 유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80MHz 대역폭만 경매에 내놓기로 하면서 경매 매물은 3420MHz에서 3700MHz 대역으로 조정됐다.

그러나 20MHz 대역폭이 완전히 경매에서 배제된 것은 아니다. 과기정통부는 혼간섭 우려가 해결된다면 유보된 대역의 재경매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간섭에 대한 인식이나 유형에 따라 사업자가 수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면 공급해서 쓸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목표"라며, "공공운용 주체도 이 대역을 사용하겠다고 한다면 쓸 수 있께 해주겠다고 합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해당 대역의 재경매 여부는 현재 총량제한 등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는 사안이다. 이통 3사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가령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300MHz 대역폭 모두가 이번 경매에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간섭이 우려된다고 한다면, 경매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KT는 일정 대역폭의 이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가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만큼 할당이 유보된 20MHz 대역폭의 재경매 가능성은 과기정통부 판단에 따라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경매 초안 공개 전 두번의 업계 의견을 수렴했으나 이후 추가로 의견을 수렴하지는 않았다.

이통사 관계자는 "만약 이번에 20MHz 대역폭 할당이 유보되면, 이후 이 대역에 대한 경매가 어떤 형태로 진행될 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일단은 간섭을 검증할 수 있는 장비가 올 연말 마련되고, 향후 재할당을 진행해야 하는 주파수들도 남아있기 때문에 이번 경매를 높친다면 내년으로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탓에 업계에서는 여러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간섭 검증을 통해 단독으로 경매에 나오는 방안을 비롯해 ▲내년 3월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2.3GHz 와이브로 주파수 재할당 시 20MHz 대역의 할당을 추가로 진행하는 방안 ▲3700MHz 주파수 상단에서 쓰이고 있는 위성 대역의 정리를 통해 확보한 여유분과 함께 경매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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