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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어트, '코트야드 메리어트'로 서울 외곽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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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S와 분리된 후 호텔업 첫 진출…"국내 최고 비즈니스 호텔 될 것"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LG그룹이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로 호텔 사업에 첫 발을 내딛는다. LG그룹이 호텔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2004년 GS그룹과 분리 된 후 처음이다.

신인경 총지배인은 2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에서 호텔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곳은 자연과 도심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서울 시내에서 찾기 힘든 차별화된 호텔"이라며 "앞으로 자연이 주는 휴식과 최상의 서비스를 통해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를 '한국 최고의 비즈니스 호텔'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달 11일 공식 오픈하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는 영등포, 판교, 남대문에 이어 국내에서 선보이는 4번째 코트야드 호텔이다. 코트야드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셀렉트 브랜드 중 하나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30개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수인 1천100개 이상의 호텔을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이다.

강서구 마곡지구에 자리 잡은 이 호텔의 소유주는 LG그룹 계열사인 서브원이다. 서브원은 LG의 100% 자회사로, MRO(기업용 소모품 및 산업용자재)와 시설 및 공간 관리, 건설·레저·조경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 그동안 곤지암 리조트를 운영했으나, 본격적으로 호텔 사업에 나서기 위해 지난해 6월 미래엠이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앞서 LG그룹은 파르나스호텔로 서울 삼성동에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을 소유한 적 있었지만, GS그룹과 분리되면서 LG건설(현 GS건설)로 파르나스호텔을 넘겼다. 파르나스호텔은 2015년 GS리테일이 GS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67.56%를 7천600억원에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가 서브원을 통해 마곡지구에 호텔을 오픈한 것은 주변에 LG사이언스파크가 들어서는 만큼 LG그룹의 고객들을 흡수하기 위한 측면이 가장 크다"며 "LG가 임직원과 협력사, 해외 바이어들을 위한 숙박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특급호텔이 아닌 비즈니스급 호텔을 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LG는 이 호텔의 토지와 건물을 서브원이 소유하도록 하고, 호텔 운영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에 위탁을 맡겼다. 서브원이 직접 시공한 이 호텔은 이름과 어울리게 자연의 본질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됐다. 곧게 뻗은 수목의 직선에서 영감을 얻어 전반적으로 자연의 느낌을 강조하되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 호텔은 지상 12층, 지하 5층 규모로 스위트룸 20실을 포함해 총 262개의 객실을 제공하며, 모든 객실은 초고선명 UHD 55인치 TV, 초고속 무선 인터넷, 소파베드 등을 갖췄다.

대부분의 객실에서는 전면 통유리창을 통해 호텔 앞에 드넓게 펼쳐진 약 50만㎡ 규모의 '서울식물원'을 바라볼 수 있어 서울 시내 호텔에서는 보기 힘든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서울식물원은 올해 9월 개장할 예정이다.

신 총지배인은 "인근에 LG사이언스파크가 들어서면서 LG 관계자들이 많이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좋은 전망과 접근성이라는 장점을 앞세워 일반 고객 비중을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서울 시내에 많은 호텔이 들어섰지만 강서지역에는 인터내셔널 브랜드가 많지 않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보타닉 파크는 총 2개의 식음업장을 갖추고 있다. 1층에 위치한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인 '가든키친(Garden Kitchen)'은 웨스턴과 아시안 메뉴 중심의 인터내셔널 뷔페·한식을 강화한 일품요리를 제공한다.

뷔페에서는 양식의 그릴 꽃등심, 중식의 홍콩·광동식 불도장, 시즌별 3국 누들 스테이션 등 각 지역·국가별 정통성을 살린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품요리에서는 총주방장의 시간과 정성을 담아 식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은이버섯 갈비탕, 소고기영양뚝배기, 푸팟퐁커리 등을 맛볼 수 있다.

2개의 프라이빗 다이닝 룸은 가족모임과 소규모 회의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으며, 가든키친과 연결돼 있는 '더 라운지(The Lounge)'는 호텔의 시그니처 칵테일을 포함한 다양한 주류와 스낵메뉴를 제공한다.

218㎡ 규모의 포레스트 볼룸(Forest Ballroom)을 비롯한 총 12개의 연회장에서는 각종 회의, 웨딩과 가족연까지 다양한 목적의 기업 및 가족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호텔 최상층에 위치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24시간 운영 피트니스, 비즈니스 센터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호텔은 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개통 예정)의 마곡나루역과 바로 연결되며 차량 기준 김포공항까지 10분, 인천공항까지 30분 거리에 위치해있어 국내외 비즈니스 여행객들에게 최상의 접근성을 제공한다.

신 총지배인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과 가까워 여행객들이 이용하기 편리할 뿐만 아니라 주변 자연 친화적 입지가 마련됐다는 것이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두 장점을 잘 살려 강서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서울식물원과 대형 쇼핑몰 및 컨벤션 센터 등이 모두 들어선 후에는 가족 단위, 친구 연인 등 국내 고객들에게도 자연의 휴식공간과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새로운 레저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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