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어린이날 자녀에게 장난감을 선물해보자. 1년 후 그 장난감은 집안 어딘가에서 먼지에 뒤덮힌 채 방치될 것이다. 어린이날 맛있는 음식을 사줘보자. 그날 소화되면 끝이다.
그렇다면 펀드는 어떨까. 어린이날 선물한 펀드는 내일, 그리고 1년 후에 더 큰 돈으로 돌아올 확률이 크다. 또 아이의 경제관념까지 교육시킬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34개 어린이펀드의 5년 평균 수익률은 25.83%다. 국내 전체 액티브주식펀드의 같은 기간 수익률 19.09%%보다 높은 수준이다.
가장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 펀드로 5년간 68.8% 상승했다. '한국투자한국의힘아이사랑', '신영주니어경제박사' 펀드 등도 4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어린이펀드는 자녀 이름으로 가입해 투자할 수 있는 펀드다. 2007년 한 예능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인기를 끈 어린이펀드는 기본적으로 10년 이상 장기투자로 자녀에게 목돈을 마련해주는 목적형펀드다.
어린이펀드는 일반 펀드처럼 수익만 내주는 게 아니라 가입한 어린이의 경제지식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이익과 지식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펀드의 운용보수와 판매보수에서 각각 15%를 청소년 금융 기금으로 조성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글로벌리더대장정 해외연수프로그램, 우리아이 경제박사 캠프 등이 그것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어린이펀드 가입자 중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테마파크 관람, 문화예술체험, 금융골든벨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역시 펀드 적립금으로 진행되는 이벤트라 참가비도 무료다.
어린이펀드는 장기적으로 증여세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도 된다. 현재 상속증여법상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줄 때 10년 단위로 만 19세 이하는 2천만원, 만 20세 이상은 5천만원까지 공제된다. 다만 증여 후 늘어난 돈에 대해서는 과세하지 않는다.
예컨대 초등학생인 자녀의 이름으로 어린이펀드에 2천만원을 넣은 후 1년 뒤 2천200만원이 됐다면 수익금 200만원에 대해서는 과세하지 않는다.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 펀드가 큰돈이 되면 그만큼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한 증권사 PB는 "자녀들의 교육과 투자 목적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어린이펀드는 자녀 장기 재테크에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