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일본 동경에서 전력망 연계, 원전안전 및 해체 등 양국 간 에너지 분야 협력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백 장관은 한·일·중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소프트뱅크 본사에서 손정의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재생에너지 협력,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 4차 산업혁명 대응 등에 대하여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손 회장은 지난 8년간 재생에너지 공급비용이 1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고 향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에너지 저장장치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백 장관도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장치의 불안정성 문제가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을 통해 해결될 것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아울러 백 장관은 손 회장에게 국가 간 전력망 연계 '동북아 슈퍼그리드'에 대해 입장을 문의했다. 손 회장은 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있어 러시아·몽골·중국 등도 큰 관심을 갖고 있으나 일본의 경우 여건 조성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다소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손 회장은 백 장관의 한국 투자확대 요청에 대해 "지난해 유니콘 기업 등에 투자하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1천억 달러 규모로 출범시킨 바 있는데 그 결과가 매우 성공적"이라며 "향후 한국 투자를 위해 한국의 국부펀드, 연기금 등과의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백 장관은 이날 10시부터는 도쿄 가조엔 호텔에서 개최된 '한·일 원전 안전·해체 포럼'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한·일 원자력 산업회의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서, 원전 안전 및 비상대응, 원전 해체 등 양국 간의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양국은 원전 안전 개선방안 및 해체 추진현황,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규제 강화 및 원전 재가동 현황 등을 논의했다. 백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일 양국이 원전의 안전성 강화, 방폐물 관리, 해체 등 공통 현안에 직면해 있는 만큼, 민관합동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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