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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꼬북칩' 中 출시…"글로벌 히트상품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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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한 식감 좋아하는 中 1020세대 공략…"초코파이 신화 재현할 것"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오리온이 최근 국내 제과업계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꼬북칩'(중국명 랑리거랑, 浪里个浪)의 중국법인 현지 생산·판매를 시작,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0일 밝혔다.

오리온 관계자는 "바삭한 식감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의 기호 특성에 따라 꼬북칩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고 현지 출시를 결정하게 됐다"며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R&D 통합관리'의 일환으로 한·중 연구소가 공동으로 제품개발에 참여했고, 베이징과 광저우 공장에 각각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꼬북칩은 오리온 중국법인이 올해 준비 중인 20여 종의 신제품 중 최고 기대작이다. 지금까지 오리온은 중국에서 파이와 감자스낵이 주력 품목이었으나, 향후 꼬북칩으로 옥수수스낵 카테고리를 새롭게 개척하고 시장점유율을 단기간에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꼬북칩의 중국명인 '랑리거랑'은 '룰루랄라'와 같이 기분이 좋을 때나 신이 날 때 쓰는 표현으로, 직역하면 '물결 속의 물결'이란 뜻을 갖고 있다. 물결치는 듯한 4겹의 모양과 과자를 먹었을 때 나는 재미있는 소리, 흥이 절로 나는 식감 등을 '랑리거랑'이라는 제품명으로 위트 있게 표현했다.

오리온은 중국에서 최신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90·00허우(1990~2000년대생, 10~29세)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름, 모양, 소리, 맛 등 '랑리거랑'만의 4가지 즐거움을 살린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또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콘스프맛'을 중국에서도 먼저 선보인 후 다른 맛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출시한 꼬북칩은 홑겹의 스낵 2~3개를 한꺼번에 먹는 듯한 풍부한 식감과 겹겹마다 배어든 진한 양념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단기간에 사로 잡으며 출시 1년만에 누적판매량 3천200만봉을 돌파했다. 콘스프맛, 스윗시나몬맛에 이어 지난 2월 새우맛을 출시해 세가지 맛 모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출시 직후 품귀 현상을 빚은 꼬북칩은 지난 1월부터 생산량을 두 배로 늘려 현재 월 50억원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8년의 개발 과정 노하우가 담긴 생산설비에 대해서는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꼬북칩이 중국 법인의 제2도약을 이끄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초코파이 신화를 재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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