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한국오라클노동조합이 단체협상 결렬로 전면 파업을 선언했다.
13일 한국오라클노조에 따르면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 조합원 대상 쟁의 찬반 투표에서 96%의 찬성율로 파업이 가결됐다. 투표 참가율은 82.5%였다.
한국오라클노조는 지난해 10월 설립 이후 최근까지 사측과 19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였지만 실패했다.
노조는 임금인상, 고용 안정, 노조활동 보장, 복지 등 네 가지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오라클에는 10년 동안 임금이 하나도 오르지 않은 직원이 적지 않고, 2008년 전후 입사자 간 일부 차별적 복지가 제공되고 있다는 게 노조관계자의 전언이다.
우선 노조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1차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서포트, 라이선스 등 모든 부서의 노조 조합원은 대고객 서비스와 내부 업무를 일체 중단하게 된다.
데이터베이스(DB) 등 주력 사업 분야 행사도 보이콧하기로 했으며 집회도 열 계획이다. 사측이 계속 노조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가운데 한국오라클은 17일로 예정돼 있던 기자간담회를 돌연 연기했다. 이에 대해 한국오라클 관계자는 "파업과 이번 상황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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