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국내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MSP) 기업들이 치열한 인재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 확대 속에서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MSP는 클라우드 도입과 운영, 관리를 도와주는 회사다. 기업 고객 내 클라우드 전문가, 이행 경험 부족 등으로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가존은 이달 들어 조원우 GE디지털코리아 사장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
조 대표는 COO이자 이주완 대표와 함께 클라우드 사업 부문 공동 대표를 맡게 됐다. 전략·사업 운영, 신사업 개발 등을 총괄한다. 전사 최고경영자(CEO)는 기존대로 장지황 대표다.
캐나다 퀸스대에서 전기공학과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조 대표는 지난 20여 년간 시스코, 아마존웹서비스(AWS), GE 등 글로벌 기업 대표와 임원을 역임하며 B2B 고객 경험을 쌓았다.
특히 AWS코리아 사업 초창기인 2012년부터 AWS 컨설팅 파트너로 협력해온 메가존은 AWS 출신 조 대표 합류로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조 대표는 AWS코리아에서 지역 파트너 총괄을 담당했다.
현재 메가존은 클라우드 사업에서 AWS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클라우드 사업 부문은 2배 성장했다. 경쟁 업체인 베스핀글로벌이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향과는 상반된다.
베스핀글로벌은 앞서 지난 3월 국내외 IT기업의 인재들을 다수 영입했다. 델EMC 영업임원 출신으로 삼성그룹 엔터프라이즈 영업팀을 이끌었던 박현규 전무를 데려왔다. 또 삼성SDS ERP 사업 팀장을 지낸 임찬진 상무가 영업전략팀에 합류했다.
이를 통해 대기업 시장 공략 토대를 마련하는 동시에 중견·중소, 스타트업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1월 공공 서비스 본부를 신설하며 20여년 간 공공 IT 분야에서 종사한 유호정 대표를 영입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인재 영입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
IT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고 잠재력도 크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업계의 인재 영입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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