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LG이노텍이 닭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분석해 축사의 온도·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하고 방역까지 관리하는 인공지능(AI) 스마트팜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LG이노텍은 지난 21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과 '양계 스마트팜 기술개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전북 완주 국립축산과학원에서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양계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 복지를 증진시키려면 양계 환경 무인화를 기반으로 한 효율적이고 전문화한 사육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인공지능 스마트팜 기술에는 가금류 빅데이터를 활용한 딥러닝 기술과 카메라 센싱 기술 등이 융·복합돼 활용된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카메라와 각종 센서가 수만마리 닭의 상태와 날씨 등 환경 변화를 자동 분석하고 인공지능 기술로 양계장 온·습도를 자동 제어한다. 닭의 발육상태도 알아서 분석해 출하 시점도 예측 가능하게 된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식별 기준이 되는 닭의 성장단계별 행동분석 연구와 관련 표준 개발을, LG이노텍은 카메라와 온·습도 센서 등으로 이뤄진 계측 시스템과 축산과학원이 제공한 표준화 정보를 바탕으로 질병 의심 증상을 식별하는 딥러닝 알고리즘의 개발을 각각 담당한다.
LG이노텍은 이미 네트워크 카메라를 통한 개체 인식 등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 2020년까지 양계 농가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인공지능 스마트팜 기술은 양계 농가의 전염병 피해를 줄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LG이노텍은 설명했다. 스마트팜에서 관리하는 닭이 감염 증상을 보이면 양계 농가에 즉각 닭의 상태와 위치를 알려줘 방역 조치를 빠르게 취할 수 있다.
권일근 LG이노텍 CTO(최고기술책임자)는 "LG이노텍은 혁신적 기술로 우리의 삶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 가는 것을 추구한다"며 "인공지능 스마트팜 기술은 우리나라 농축산업을 혁신하고 농가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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