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나성훈 기자]
공소시효를 두 달여 앞두고 검찰이 배우 장자연 사건을 재수사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故 장자연이 남긴 문건의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자연 사건의 공소시효 만료는 오는 8월 4일로, 최근 서울중앙지검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홍종희)에 故 장자연 강제추행 사건을 배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故 장자연은 지난 2009년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유력 인사들의 성접대를 폭로하는 문건을 남겼다. 해당 문건에서 연예기획사, 대기업, 금융업, 언론계 종사자 등 31명의 실명이 거론돼 파문이 일었다.
특히 故 장자연은 문건을 통해 회사 건물 3층에 갇힌 상태로 상습적인 성폭행과 구타를 당했음을 언급했다.
당시 문건에서 故 장자연은 "회사가 술집, 무슨 호텔도 아니고 정말이지 접견장에 욕실에 밀실방 같은 곳에 침대에. 3층 밀실에서 내 몸을 제 맘대로 탐했다"라며 "(기획사 관계자가) 방에 가둬놓고 손과 페트병으로 머리를 수없이 때렸다. 협박에 온갖 욕설로 구타를 당했다"라고 고통스럽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장자연은 "금융업체 간부 정신 이상자. 회사 직원, 동생이 빤히 바라보고 함께 자리하고 있는 접대 자리에서 나에게 얼마나 X같은 변태 짓을 했는지. 정말 생각을 떠올리고 싶지도 않아. 날 밤새도록 약에 술에 취해서 무슨 약을 얼마나 먹은 건지 잠도 자지 않고 날 괴롭혔고"라며 "몸에서 이상한 약품 냄새가 난다. 술에다 이상한 약 같은 걸 타나봐. 3층 접견실에서 마신 와인 술맛은 정말. 그 술 마시면 잠도 잘 오지 않고 가슴 쿵쾅 거리고 이상해지는 걸 느낀다"라고 적어 고위층 인사들이 마약을 복용한 채 성폭행을 했음을 언급했다.
한편 검찰은 장자연 사건의 기록 검토를 마치는 대로 문건 속 인물들과 목격자들을 불러 재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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