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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국민연금 세컨더리 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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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3억 규모…스톤브릿지캐피탈과 공동 운용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KB증권이 2018년 국민연금 제1차 국내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에서 세컨더리 펀드 분야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5일 KB증권에 따르면 세컨더리 펀드는 PE운용사, 창업투자조합,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 기존 펀드가 보유한 투자기업의 구주에 투자하는 펀드로 총 2천353억원 규모로 운용될 예정이다. 국민연금이 2천억원을 출자하고 KB증권과 공동운용사인 스톤브릿지캐피탈이 나머지 353억원을 출자한다.

국민연금이 세컨더리 펀드 위탁 운용사 공고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조합 등이 보유한 구주에 투자하는 펀드이기 때문에 원활한 딜소싱이 펀드 운용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KB증권은 국내 DCM(채권발행) 시장에서 7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기업 금융 커버리지를 갖춘 만큼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등 KB금융그룹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적극적인 딜소싱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KB증권은 지난해 투자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해 성장투자본부내 PE부를 신설하고 전문인력을 영입해 운용 역량을 강화해왔다. 또 펀드 운용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인센티브 제도를 개선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과 제도를 정비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한국성장금융 기술금융 투자펀드(500억원)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올해초 1호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이번 국민연금 세컨더리 펀드 위탁 운용사 선정은 부서 신설 1년반만에 얻은 쾌거란 게 KB증권의 설명이다.

전병조 KB증권 사장은 "이번 세컨더리 펀드 위탁 운용사 선정은 KB증권이 최초로 국민연금의 사모펀드(PEF) 출자를 받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KB금융의 은행 및 투자은행(CIB)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향후 PEF 분야에서도 그룹의 위상에 걸맞게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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