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다음주로 다가왔지만 하나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23일 서울 을지로 신축 본점에 '하나 축구 놀이터'를 개관했다. ▲스크린 축구존 ▲축구피팅 게임존 ▲FIFA온라인4 게임부스 ▲K리그 우승트로피 전시관 ▲축구 국가대표팀 포토존과 각종 합성 포토존 등을 마련해 이달 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앞서 지난 4월 최대 3.0%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오! 필승코리아 적금 2018'을 출시한 바 있다. 오는 15일까지 가입 고객 중 500명을 추첨해 K리그 입장권을, 111명에게는 대표팀 친필 사인 유니폼과 대표팀 유니폼, 축구공 등의 프리미엄 경품도 제공한다.
'축구 놀이터'와 '오! 필승코리아 적금 2018' 모두 러시아 월드컵을 겨냥해 이뤄진 마케팅과 상품 출시지만 정작 '월드컵'이라는 문구는 찾아볼 수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식 후원사가 아닌 기업이 월드컵과 관련된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에도 '평창올림픽 특별법'에 따라 공식 후원사가 아닐 경우 대회와 연계된 마케팅이 불가능했다.
브라질 월드컵까지만 하더라도 비(非) 후원사들은 월드컵을 연상시키는 '앰부시 마케팅'을 펼쳤다. ▲하나은행 'Let's Go 브라질! 오! 필승 코리아 적금 2014 ▲NH농협은행 '올라! 브라질, 환전 카니발' ▲외환은행 '외한 오! 필승 코리아 정기예금 등을 진행했다.
하지만 '앰부시 마케팅'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면서 월드컵을 마케팅에 활용하기 어렵게 됐다. '월드컵 특수'를 노린 마케팅이 은행권에는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사인 하나은행의 경우 사정이 조금 낫다.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전(2-0 승), 지난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1-3 패), 오는 7일 볼리비아전까지 모두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라는 타이틀이 따라붙는다.
볼리비아전의 경우 월드컵 본선 전 마지막 평가전이라는 화제성까지 더해져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높은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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