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싱가포르 일정에 동행한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이 싱가포르에 간다. 그도 대화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정치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주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회의에 동석하지 않아 북미 대화 국면에서 역할이 뒷전으로 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콘웨이 고문은 당시 상황에 관해 "(볼턴 보좌관의 불참은) 전혀 아무 의미도 없다"며 그가 다른 업무를 맡고 있었거나 세부적인 팀에는 함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싱가포르에 갈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볼턴의 동행 여부는 불문명했다.
콘웨이 고문은 싱가포르에서 12일 열릴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이 분명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볼턴은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른 바 '리비아 모델'(선 비핵화 후 보상)을 주장하다가 북한으로부터 맹비난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직접 나서 볼턴의 주장을 공개 부인했다.
앞서 CNN방송은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부위원장과의 회의에 볼턴의 참석을 허용하면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제안해 결국 볼턴이 배제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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