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증시에서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식료품주도 남북경협주로 부각될 수 있다고 7일 분석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에서 남북경협은 블랙홀로 작동하면서, 그간의 역사적 행보를 가격에 상당폭 반영했다"고 전했다.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발판으로 주가의 레벨업이 진행되는 종목들도 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비핵화 선언에 이은 종전선언 등은 이미 노출된 재료이고, 대북 제재완화, 북미 수교 등은 예정된 수순이라고는 하나, 유례를 찾기 어려운 초대형 역사적 이벤트를 증시가 도외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 시점에서 남북경협과 관련한 합리적 대안처로 식료품 관련주들이 부상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1995~2016년 중 북한에 대한 정부 및 민간차원의 무상지원 품목들을 살펴보면, 분유, 밀가루 등 필수 식료품들이 주류를 이뤘다"고 풀이했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유엔(UN)제재 해제 이전까지는 남북경협에 앞서 우선적으로 정부 및 민간차원의 무상지원이 검토될 가능성이 크고, 지원품목에서 식료품과 제약 및 의료용품이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식료품주들은 남북경협주들의 급등락 속에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작아 가격의 부담도 크게 없다고 봤다. 남북경협주들이 재료소진으로 인해 차익매물이 급격히 출회된다 하더라도 식료품주들의 수급공백이 발생할 여지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그는 "남북경협 가능성을 배제하더라도 식료품 관련주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며 "식료품주가 화장품주와 함께 대표적인 차이나플레이주의 하나였다는 점에서 한한령 해제 가시화에 따른 시장 관심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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