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국산 온라인 게임 '드래곤네스트'는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로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 성공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모바일 게임에서 인기 지식재산권(IP)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드래곤네스트는 주목받고 있는 핵심 IP 중 하나로도 꼽힌다.
올해 3월 출시된 모바일 게임 '드래곤네스트M' 역시 이러한 원작의 정통성을 계승한 액션 RPG라 할 수 있다. 론칭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양대 오픈마켓 중상위권을 이어갈 만큼 인기다. 최근에는 신규 캐릭터 '칼리'가 추가되면서 새로운 재미를 불어넣기도 했다.
드래곤네스트M은 앞서 중국 흥행에 성공하며 게임성을 검증한 신작으로 실제 플레이해보니 완성도역시 상당했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그래픽에 판타지 소재 게임이라 그런지 중국 특유의 색채는 묻어나지 않았다. 다만 2.5D, 3D로 시점 교체가 가능하다거나 인터페이스 측면에서는 중국 게임의 면모가 나타나는 편이었다.
이 게임은 액션 RPG에 해당하지만 다른 이용자와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마을 개념이 존재한다. 각종 퀘스트도 마을을 바삐 오가며 진행되기 때문에 MMORPG를 즐기는 듯한 묘미가 있다. 물론 전투의 경우 신규 맵을 로딩해 전개되는 방식인 만큼 기존 액션 RPG와 비슷하게 흘러간다.
특이한 것은 중간중간 게이머가 직접 컨트롤하도록 유도하는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는 점. 드래곤네스트M에서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종종 수동으로만 조작되는 스테이지가 등장한다. 만약 이러한 수동 스테이지가 여타 던전들처럼 보스와 졸개를 수동으로 처치하라고 하면 지겹게 느껴질만 한데, 이러한 지루함이 없도록 특이한 승리 조건을 내건 것도 눈에 띄었다.
가령 강력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홀리 필드'로 유인해야만 적을 처치할 수 있다거나 빠르게 이동하는 몬스터를 요리조리 피해 목적지에 도착해야 한다는 식이다. 이러한 스테이지에서는 아케이드 게임을 하는 듯한 재미가 있었다. 대부분의 콘텐츠가 자동화된 여타 액션 RPG에서 접할 수 없는 요소다.
드래곤네스트M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로 아이템 수준차 없이 다른 이용자와 싸울 수 있는 결투장이 돋보였다. 다른 게임의 경우 얼마나 강력한 아이템을 확보했는지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반해 드래곤네스트M에서는 그러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됐다. 높은 레벨의 이용자와 매칭되더라도 동일한 능력치로 보정이 되기 때문. 실력만 뛰어나다면 레벨이 낮더라도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는 점이 신선했다.
신규 캐릭터 칼리의 경우 무녀를 연상시키는 외모 덕분인지 전통적인 RPG에 등장하는 전사, 마법사 등 캐릭터와는 사뭇 다른 매력을 자랑했다. 막강한 원거리 공격이 가능해 단숨에 적을 압도할 수 있는 강점이 돋보였다. 최신 캐릭터 답게 각종 코스튬을 입히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처럼 드래곤네스트M은 자동과 수동 밸런스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아이템의 '빈부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돋보인 게임이다. 이때문에 지금부터 게임에 입문하더라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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