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오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그야말로 문자폭탄이 쏟아지면서 개인정보 침해 민원 상담도 급증하고 있다.
선거 홍보문자를 보낼 때 개인정보 출처를 미고지하고 수신 거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문자를 보내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증가하는 것. 이에 개인정보 침해 민원 상담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운영하는 118사이버민원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센터에 접수된 선거 홍보문자 관련 개인정보 침해상담 건수는 총 1만1천626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9일 동안 개인정보 침해 상담이 몰렸다. 전체 상담의 68%(7천932건)가 이때 집중된 것. 또 사전투표 전일과 당일(6월 7~8일)에는 시간당 350콜 이상 민원 상담이 접수되는 등 선거 홍보문자와 관련한 개인정보 침해 상담 문의가 증가했다.
개인정보 침해 민원 상담 유형을 보면 '자신의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고 문자를 보냈냐'는 상담과 관련된 개인정보 출처 미고지가 전체 상담의 32.9%(3천820건)로 가장 많았다. 또 수신 거부 이후에도 지속해서 문자를 받아 피해를 상담하는 민원이 27.1%(3천155건)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민원 상담이 몰리면서 KISA는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개인정보 민원상담 업무를 비상대응 체계로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국번 없이 118 번호로 상담을 받으며 센터를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상담 전화 회선을 6회선 긴급 증설했다. 또 주말과 야간 시간대 비상대응 인력을 최대 8명까지 추가 투입하는 등 대응력을 확충했다.
황성원 KISA 118사이버민원센터장은 "개인정보가 유출돼 선거 홍보문자가 발송된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선거 홍보문자 발송 주체에게 개인정보 수집 출처를 우선 요구할 수 있다"며 "잘 모른다거나 모호하게 답을 하는 경우 KISA의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에 신고해 개인정보 주체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해 줄 것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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