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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아마존, 인도서 고전…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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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절대강자 핫스타의 장악력에 성장 난항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미국과 유럽, 일본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넷플릭스와 아마존이 인도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며 고전하고 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올 1분기 인도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각각 5%, 1.4%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반면 인도 현지 미디어 서비스 핫스타의 시장 점유율은 69.7%로 이 시장을 70% 가까이 장악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미국 중심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가입자를 늘리며 매출 성장을 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PwC에 따르면 인도는 매년 23%씩 시장 규모가 커지며 4년안에 세계 10대 영화 OTT(Over The Top) 시장으로 진입할 만큼 중요한 시장이다. 최근 딜로이트가 공개한 보고서에서 인도 OTT 시장 규모는 올해 1억900만달러에서 2020년 2억1천800만달러로 2배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향후 회사 매출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이 시장을 집중 공략해 성장 거점으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이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에 절대강자 핫스타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과 넷플릭스, 인도 OTT 시장서 약세

핫스타는 인도 1위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로 21세기 폭스사가 소유한 미디어 회사 스타인디아가 제공하고 있다. 핫스타는 2018년 1분기 인도 OTT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69.7%로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소니LIV가 13%, 비아콤의 부트가 10.7%로 그 뒤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5%, 넷플릭스는 1.4%였다. 핫스타는 인도 시장에서 2위와 점유율 격차가 5배 이상이어서 두 업체간 격차가 쉽게 좁혀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5% 이하여서 더 힘들다.

핫스타는 광고와 결합한 프리미엄(freemium) 모델로 인도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 모델은 일부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광고없이 시청하고 싶은 고객에게 가입형 유료 서비스를 공급한다.

또 핫스타는 HBO나 쇼타임, 디즈니, 폭스 등과 독점계약을 맺고 인기 콘텐츠를 인도에 단독으로 저렴하게 공급해 유료 가입을 촉진하고 있다. 이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핫스타는 월간 이용자수가 1억4천500만명, 이용자의 하루 시청시간이 20억분에 이르고 있다.

반면 넷플릭스는 인도 서비스 업체중에서 가정 비싼 요금제를 채택하고 있어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인도 OTT 시장은 스마트 기기의 보급과 인터넷 이용료 하락, 소비자의 콘텐츠 수요증가로 점차 가입형 유료 서비스가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가입형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선두업체인 넷플릭스와 아마존이 약진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OTT 시장, 가입형 유료 서비스 모델로 재편

PwC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OTT 시장은 가입형 유료 서비스의 매출비중이 2017년 70%였으며 2022년에 이 비율이 79.4%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인도의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환경까지 좋아져 가입형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인도 가입형 유료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성장률은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이어 세계 3위이며 이 추세라면 시장규모도 4년내 세계 10위권 국가에 이를 것으로 점쳐졌다.

투자사 제프리가 지난해 조사한 인도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선호도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75%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이용중이고 63%는 넷플릭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두 서비스를 모두 사용중인 응답자는 41%였다. 이에 인도에서 두 회사의 서비스 시장 점유율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인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구글플레이 뮤직이 63.7%의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초 지오뮤직와 사븐의 합작사가 26.1%로 그 뒤를 이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면서 휴대폰의 기본앱으로 설치된 구글플레이 뮤직이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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