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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로 뒤덮인 경기도, 선거결과 예상 뒤집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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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연일 '이재명 때리기' 정치권 표심 향방에 '긴장'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6·13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지사 선거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거국면 막판 불거진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의혹의 영향이다.

당초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무난한 압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배우 김부선 씨와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야권의 공세도 확대되면서, 선거 결과를 예상하는 정치권의 시각도 엇갈리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한국당은 30여명의 법률대응단을 구성해 이 후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권력을 등에 업은 이 후보의 (상대방 김부선씨에 대한) 치졸한 갑질과 범죄행위에 대해서 유권자들이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의 당사자인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도 진실도 없는 경기도 선거는 무효"라며 "양심이 승리하고 민주주의는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공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김현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야당은 시종일관 네거티브 선거운동으로 얼룩진 모습만 보여줬다"며 "민주당 후보가 정책과 비전을 제시했지만, 야당의 모습은 중상모략과 흑색선전 뿐"이라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일단 지난 7일 발표된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전 마지막 조사에서 2위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를 큰 표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와 tbs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50.2%로 남 후보를 2배 차로 앞섰다. 김영환 후보의 경우 3.7%로 3위를 기록했다(조사기간 6월 4~5일, 경기도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811명, 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4%p).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를 향한 스캔들은 과거 선거에서도 지속적으로 제기된 가운데 결정적 증거는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이 후보가 오히려 이 문제를 털고 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지지층의 이탈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스캔들로 인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이 후보에게 덧씌워지면서 적극적인 투표층이 감소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실제 여론에선 2위 후보와의 격차가 빠르게 좁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8~9일 사전투표 결과 경기도가 사전투표율에서 전국 평균 20.1%보다 낮은 17.5%를 기록한 것에 대한 해석도 다양하다. 경기도 사전투표율은 17개 광역단체 중 대구(16.4%)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다.

경기도는 수도권 핵심으로 직전 전국 단위 선거인 지난 대선에서 호남과 함께 박근혜 정부와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 대한 심판여론이 가장 높은 곳이었다. 이번 선거에서도 야권에 대한 심판론이 적잖이 작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도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이번 선거에 소극적이라는 해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후보를 향한) 이번 의혹은 특히 여성 지지층 입장에서 크게 반발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네거티브 방식이 본질적으로 선거에서 먹힐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 입장에서도 경기도지사 선거가 결코 쉬운 게임이 될 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야권 관계자는 "이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다른 경쟁 후보들이 지속적인 문제제기로 선거불복 논란을 부를 수 있다"며 "실제 도정에서도 소속 공무원, 타 지자체장들과의 관계에서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근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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