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여부를 심의 중인 증권선물위원회가 임시회의를 열고 금융감독원만 따로 불러 감리 조치안을 재논의했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선위는 전일 오후 4시30분부터 금융위 정부서울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임시회의를 개최했다.
예정에 없던 이날 회의는 앞서 세 차례에 걸친 감리위원회 회의와 1차 증선위와 달리 시작부터 비공개로 이뤄졌다.
증선위는 이날 임시회의에 금감원 특별감리팀을 소집해 가장 큰 쟁점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기준 변경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외부감사인인 삼정·안진회계법인 측은 참석하지 않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1차 증선위 당시 금감원 안건 내용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부족했다고 판단해 임시회의를 개최한 것"이라며 "20일 정례회의 전 금감원과 안건 내용을 조율할 필요성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특별감리를 통해 이 회사가 지난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시장가)으로 변경하는 과정에 고의적으로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외부 전문가와 협의해 합법적으로 처리한 것일 뿐 분식회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증선위는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선위원장과 김학수 상임위원,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 박재환 중앙대 경영대 교수,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5인의 참석 하에 이뤄졌다. 김 부위원장과 김 상임위원이 상대적으로 개인적인 목소리를 강하게 내기 어려워 최종결론의 핵심 키는 민간위원 3인이 쥐고 있다는 평가다.
증선위는 오는 20일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외부감사인 등 모든 관계자가 참석하는 대심제 형식의 3차 회의를 연다. 최종 징계여부와 수위 등은 내달 4일 정례회의에서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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