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50대 이상의 '신중년' 세대는 나 자신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지금과는 다른 직업으로 인생의 2막을 열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휴양지 한달살이 등 젊은 층의 유행에 따른 버킷리스트도 등장했다.
라이나생명은 라이나전성기재단이 발간하는 라이프 매거진 '전성기'와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공동으로 연구한 대한민국 50+ 세대의 라이프 키워드를 19일 공개했다. 50세부터 65세까지의 대한민국 남녀 총 1천70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신중년으로 불리는 50세 이상 세대는 지금까지의 의무와 부담에서 벗어나 그동안 소홀했던 자아를 찾으려는 욕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자신에게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순서대로 나열하라는 질문에 53.9%가 '나 자신'을 가장 먼저 꼽았다. 배우자(40.3%), 자녀(33.4%), 부모·형제(28.3%)가 뒤를 따랐다. 며느리와 사위는 반려동물보다 순위가 낮았다.
5060세대 10명 중 3명 이상은 향후 다른 일을 시작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55세를 기준으로 의견이 다소 갈렸다. '지금과 다른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답변은 55세 미만의 X세대가 35.9%로 가장 높았다. 55세 이상인 베이비붐세대(25.2%)보다 높은 수치다.
취득하고 싶은 자격증으로는 '조리사 자격증'(34.9%), '외국어 관련 자격증'(34.1%), '공인중개사'(32.0%)가 많았고, 버킷리스트로 '휴양지에서 한 달 살아보기'(58.5%), '세계 일주하기'(52.6%), '사회에 의미 있는 일 하기'(47.4%) 등을 꼽았다.
50+ 세대의 70% 이상이 생산적인 여가를 원하고 있으며, 60% 정도는 더 많은 여가시간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기적으로 나가는 모임은 평균 2.11개(최대 12개)이며, 월 2.02회(최대 27회) 모임에 참석했다.
또한 평균 1.12개의 운동을 주 3회 이상 소화했다. ‘걷기와 조깅’(71.4%), ‘등산’(40.6%), ‘헬스’(21.9%) 순으로 인기를 끌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교수는 "나로 다시 태어나는 리본(Re-Born)이 50세 이상의 세대에게 핵심 키워드였다"며 "그간 회사와 가정에서 의무를 다하느라 수동태로 인생을 살았다면 지금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하면서 나 자신을 위해서 능동태로 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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