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지역화폐 발행을 통해 복지 및 지역 경제 활성화 실현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권혁렬 로봇어드바이저 대표는 22일 경기대 수원 캠퍼스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과 블록체인 경기도의 미래' 세미나에서 "이재명 도지사 당선자의 공약에는 지역상품권 지급 등 여러 복지 정책이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화폐를 발행한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그러면서 노원구에서 시행하고 있는 '노원화폐'를 예로 들었다. 노원구는 지난 2월부터 상품권 형태로 발행하던 지역화폐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암호화폐 '노원(NW)'을 개발했다.
'노원'은 지역 주민 혹은 단체가 노원구 내에서 자원봉사나 기부 등의 활동을 통해 적립할 수 있다. 적립된 '노원'은 노원구 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시행 초기지만 지역화폐의 성공적인 사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권 대표는 "취약계층에게 지급되는 국가보조금과 지원금을 코인으로 지급하고 도민 전체에 전자주민증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할만하다"며 "시행 후 쌓이는 데이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간다면 균등한 복지 배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이어 "지방정부에서는 이와 같은 암호화폐 정책을 시행한 전례가 없어 정책 시행에 망설임이 있는 것 같다"며 "조금 더 전향적인 관점에서 연구하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영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도 "공공에서 복지가 필요한 계층에 물품을 구매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은 오용 가능성이 높아 구매해서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며 "각종 바우처 제도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코인을 지정된 가맹점과 물품만 구매할 수 있게 한다면 좋은 정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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