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포스코 CEO(대표이사) 승계카운슬이 22일 심층 면접대상자 5명의 명단을 발표하자, 시민단체들이 "포스코 승계카운슬은 무효이고 승계 카운슬에서 하는 모든 행위는 무효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포스코 바로세우기 시민연대(대표 정민우)는 국민재산되찾기운동본부,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한국석유공사노조, 바름정의경제연구소, 항일여성독립운동가협회 대외협력위원회, 문사랑 전국밴드, 평화통일 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와 국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면서 시민연대는 포스코 승계카운슬에 이어 이날 확정 발표한 5명의 심층 면접대상자와 사외이사들을 추가로 검찰에 고발할 뜻을 내비쳤다.
이날 포스코 이사회에서 확정한 후보군은 김영상 포스코대우 대표이사 사장, 김진일 전(前)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오인환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 등 5명이다.
앞서 시민연대는 지난 18일 '포스코 CEO 승계카운슬'과 관련해서 불법행위 의혹을 제기하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에 검찰은 중앙지검 3차장 산하에 사건을 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연대는 "포스코 바로세우기 시민연대는 회장 후보로 발표된 5명에 대해 기존 고발에 더해 개인별로 더욱 상세한 고발자료를 작성해 바로 중앙지검에 제출할 것"이라며 "포스코 사외이사들에 대한 고발장도 중앙지검에 제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연대는 "오늘 포스코는 승계카운슬이 선정한 최종 후보 5명의 리스트를 밝혔다"며 "이들 포스코 전현직 5명은 이미 시민연대가 포스코 비리 주역으로 고발한 사람들이다. 곧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민연대는 "포스코 회장 승계 카운슬의 모든 과정을 낱낱이 국민 앞에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며 "현재 승계카운슬의 해체와 차기 포스코 회장 선임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다시 시작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시민연대는 "포스코 회장은 재계 6위 그룹의 수장이다. 일개 오너 기업의 수장을 뽑는 것이 아니다"라며 "포스코 스스로 국민기업이라 말하는 포스코그룹의 회장은 능력, 도덕성 등을 엄격하게 국민에게 검증받아야 하는 자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연대는 "포스코가 발표한 회장 후보 5인이 국민기업 포스코 수장 자격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면 과정 또한 공정했다는 것을 평가받아야 한다"며 "포스코마피아의, 포스코마피아를 위한 승계 과정은 몇 가지 언론 플레이로 자기 사람을 차기 회장으로 세우기 위해 치밀하게 작업했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근거로 시민연대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B씨가 청와대 지시라고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카운슬을 이끌어 갔다"며 "지금은 짬짜미로 자기 사람으로 후보를 짜고 이런 저런 소문으로 언론플레이를 하며 마피아로 차기 회장을 세우기 위해 철저히 숨기고 진행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포스코 차기 회장 선출 과정은 시작부터 끝까지 공개하고 그리고 수사를 해야 한다"며 "오늘 구자영 후보 측이 뿌린 자료를 보면, 포스코 승계카운슬 안에서 벌어진 과정들이 시민연대에 접수된 제보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처음부터 특정인을 올리기 위해 포피아끼리 치밀하게 작업해 왔다는 것이다.
이에 시민연대는 MBC 사장 선출 방식처럼, 포스코 회장 선출을 위한 카운슬을 다시 새로 조직해서 차기회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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