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로 선임된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이 그동안 계속된 정치적 외풍 논란을 잠재우고 향후 포스코를 어떻게 이끌지 관심이 쏠린다. 일단 시장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각종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실적으로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포스코의 주가는 새 사령탑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로 마감했다. 포스코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06% 오른 35만4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켐텍 역시 전날보다 3.17% 증가한 4만3천900원을 기록했다. 경영 공백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됐기 때문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최정우 사장을 CEO 후보가 되는 사내이사 후보로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대표적 재무통으로 불리는 최정우 사장은 다른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덜 조명됐다. 권오준 전 회장의 색체가 덜한 데다 비(非) 서울대, 비 엔지니어, 비 제철소장 출신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오히려 이같은 배경 때문에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가 최정우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출했다고 분석한다. 그동안 포스코는 정치적 외압설과 포피아 논란 등 끊임없이 외풍 논란이 제기돼 왔다. 상대적으로 이같은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운 최정우 사장이 적임였다는 것이다.
결국 최정우 사장은 이같은 잡음을 극복하기 위해선 포스코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 먼저 그는 미국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안정적인 수익구조 기틀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저가 위주의 중국산 철강제품 공세에도 대비해야 한다.
특히 최정우 사장은 신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비철강 그룹사업에서도 획기적인 도약이 시급한 상황에 있다"며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포스코그룹의 100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혁신적인 리더십을 보유한 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최정우 후보의 선정배경을 밝혔다.
현재 포스코는 리튬과 마그네슘 등의 소재 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친환경 패러다임에 맞춰 가파르게 증가하는 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이차전지 소재 시장을 미리 선점하고 있다. 권 회장은 창립 100주년이 되는 오는 2068년에 맞춰 철강, 인프라, 신성장 사업 비중을 4대4대2로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정우 사장은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임직원, 고객사, 공급사, 주주, 국민 등 내외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상생할 것"이라며 "건강한 기업생태계를 조성해 공동 번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정우 사장은 오는 7월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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